문화재청이 '불복장작법(佛腹藏作法)'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39호 '불복장작법'은 탑의 내부에 사리 등을 봉안하듯이 불상이나 불화 등을 조성해 봉안하기 전에 불상 내부나 불화 틀 안에, 사리와 오곡 등 불교와 관련한 물목(物目)을 봉안하는 불복장으로써 예배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문화재청은 "이같은 의식을 통해 세속적인 가치의 불상과 불화에 종교적 가치가 부여돼 예배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불복장작법이 고려 시대부터 베풀어 행해져 오는 700년 이상의 전통을 갖고 있으며, 해당 의례의 저본인 조상경(造像經)이 1500년대부터 간행돼 조선 시대에 활발히 설행됐고, 일제강점기에도 비전돼 현재까지 전승의 맥을 이어온 점이 지정 배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한・중・일 삼국 가운데 의식으로 정립돼 전승되는 경우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조상경 역시 우리나라에만 있는 경전이며, 불복장의 절차와 의례요소가 다양하고 복잡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는 점이나, 세부 내용마다 사상적・교리적 의미가 부여된 점 등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높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또 보유단체인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보존회'(회장 이헌석)는 2014년 4월 설립한 단체로, 전통 불복장 법식에 따라 의식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등 전승능력을 갖췄고, 종단을 초월한 주요 전승자가 모두 참여하여 복장의식을 전승하려는 의지가 높으므로 불복장작법의 보유단체로 인정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의 신규종목 지정과 보유단체 인정 등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전통문화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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