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경제토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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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문전일 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문전일 : 안녕하세요?

권은이 : 로봇산업진흥원이 대구에 있는 거죠?

문전일 : 맞습니다.

권은이 : 대구 혁신도시에 있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곳에 위치해 있나요?

문전일 : 대구 북구에 3공단이라고 있는데 3공단 중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권은이 : 보통은 많은 기관들이 혁신도시에 위치해 있는데 좀 떨어져 있네요.

문전일 : 아무래도 좋게 말하면 로봇을 통해서 우리 산업단지 공단을 혁신시켜야 되니까. 그래서 공단 중앙에 있습니다.

권은이 : 청취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로봇산업진흥원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시죠.

문전일 :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고요. 역할은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로봇산업을 진흥하기 위해서 공공기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아직은 초기 단계고 해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또 하나는 시장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수요 창출을 위해서 첫째 미션이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정책이 있으면 사업을 만들어서 정부로부터 사업비를 가져다가 기업과 시장을 만들어가는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로봇 이슈도 같이 부상을 하고 있잖아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로봇 산업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시장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문전일 : 현황은 전체 시장 규모로 보면 2017년 기준으로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한 70조 원 규모고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자동차 시장의 한 10분의 1 수준 정도 됩니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은 굉장히 커서 연평균 10~20% 성장하고 있고요. 또 우리나라도 한 5대 강국으로 포진해 있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 로봇 산업의 경쟁력, 위상이 상당히 높네요? 5대 강국이면? 그러면 시장 크기, 그리고 어떤 규모의 사업체들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건가요?

문전일 : 전 세계 시장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제조업 로봇 시장이 한 60%고 서비스 로봇이 한 40%라 치면 우리나라는 제조 생산용 로봇이 한 70%고요. 서비스 로봇이 한 30%인데. 제조용 로봇이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5위 하고 있고요. 서비스 로봇은 아직은 경쟁에서는 좀 뒤쳐지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가능성 있게 보는 것이 우리 재활 로봇이라든가 또 제조현장에서 쓰는 협동 로봇 이 부분은 국제표준화를 저희 국내 전문가들이 같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충분히 세계 선진기업, 선진국하고 어깨를 나란히 해서 나아갈 수 있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지난 3월 22일이죠, 대구에서 로봇산업 발전방안 전략보고 발표회가 있었잖아요? 이때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서 로봇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이런 발표를 했는데 핵심적인 내용이 무엇이었나요?

문전일 : 우선 핵심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기 전에 상당히 의미 있는 행사였거든요? 왜냐하면 전 세계적으로 로봇 선도 국가, 미국, 일본, 유럽, 중국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또는 수상이 이미 각국의 로봇 산업을 키우겠다, 선포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통령께서 선언한 것이 처음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고요. 실질적인 내용은 어떤 것이었냐면 각 나라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제조 산업이거든요? 로봇을 통한 제조 혁신을 하자, 특히 우리나라 대기업은 이미 육성이 되어 있지만 중소 중견 기업의 제조 생산력은 상당히 열악합니다. 그리고 로봇을 활용하는 측면도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영역은 제조 생산의 자동화가 잘 되어 있는데 우리 중소기업들의 경우 상당히 열악하거든요? 거기에 로봇을 활용해서 제조 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이 하나이고요. 두 번째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도 풀어가고 사회적 이슈도 풀어가기 위해서는 서비스 로봇을 통해서 저출산 고령화를 풀어가려면 돌봄 로봇, 그 다음에 의료 재활 로봇, 또 하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물류에 물류 창고라든가 물류를 해결해주는 부분은 물류 로봇이라 해서 서비스 로봇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했고요. 세 번째는 생태계 조성입니다. 아까 생태계 조성이라는 것이 기업만 있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로봇만 있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이 로봇을 활용할 수 있게 로봇 기반의 서비스 사업, 또 로봇을 근간으로 하는 시스템 사업, 이런 컨텐츠를 어떻게 키울 것이냐, 이런 생태계 강화에도 집중하겠다, 이렇게 강조를 하셨습니다.

권은이 : 물류를 옮기는 물류 로봇,  반려 로봇, 로봇 형태가 상당히 많잖아요? 원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우리가 집중적으로 주목하고 육성해야 될 로봇은 어느 로봇입니까?

문전일 : 우선 현재 시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예를들어 말씀드리면 배설 케어 로봇이라고... 그것이 지금 광양시에서 시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어떤 역할을 하냐면 중증 환자, 와상 환자죠. 주로 누워계시는 분이 본인도 제일 꺼려하는 것이 낯선 사람이 배변을 케어해주는 것이라든가 또 하나는 간병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그 일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성인용 기저귀를 입고 있듯이 있으면 이 로봇이 대변, 소변 감지를 하고요. 그것을 하고 나면 이것이 비데처럼 세척하고 건조하고 그 다음에 그것이 결국 통으로 쌓이거든요? 간병인은 그것만 치워주면 되거든요. 그러면 깔끔하고 환자는 자기의 치부를 보이지 않고. 이런 측면에서 보면 사회적인 부가가치도 높이고 사회 문제도 풀어가고. 이런 예들이 좋은 사례가 되겠습니다.

권은이 : 일종의 서비스 측면의 로봇이네요? 간병 로봇, 협동 로봇 말씀도 해주셨는데, 협동 로봇은 말 그대로 인간과 협업하는 그런 로봇의 개념으로 봐도 되겠죠?

문전일 : 작업만 보면 협업이고요. 지금 현재는 협의의 의미로는 제조 현장에서 작업자하고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것을 협동 로봇이라 하는데요. 그런데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보면 저는 다 협동 로봇이라 보거든요? 지금 수술 로봇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도 의사가 다 조종을 하거든요? 로봇에 전적으로 맡겨 놓는 것이 아니고. 또 하나는 재활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입는 로봇도 환자하고 로봇이 협동이 되어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환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로봇이 재활을 해줘야 되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앞으로는 다 광의의 의미지만 현재 시장 자체는 협의의 의미로 해서 제조 현장에서 쓰는 협동 로봇으로 국한되어 있습니다.

권은이 : 협동 로봇 도입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잖아요? 무엇보다도 안전에 대한 걱정들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들은 걱정을 안해도 될까요?

문전일 : 사실은 작년에 그 이슈 때문에 고용노동부, 산업부, 그리고 저희 기관이 상당히 많은 기간동안 논의를 했습니다. 왜 그러냐면 이 로봇이라는 것 자체가 작업자하고 로봇이 같은 공간에 있다 보니까 로봇이 제일 문제되는 것이 안전이거든요? 로봇의 이상 동작이라든가 로봇에 달린 어떤 다른 툴 때문에 작업자가 다칠 수가 있거든요? 이런 이슈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풀 것이냐, 그런데 그 당시에 규제는 무엇이었냐면 국제표준화에 근거를 해서 국제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라. 그러면 기업들은 제일 어려움이 무엇이냐면 국제공인인증기관에서 받으려면 비용하고 기간입니다. 기간도 몇 달, 비용도 작게는 수백만 원, 수천만 원. 그래서 그렇게 둬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관리는 고용노동부가 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이라 해서. 하지만 그렇게 둬서는 우리 로봇 산업을 키울 수가 없으니까 로봇산업진흥원이 나서서 협동 로봇이 설치된 작업장의 안전 점검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작년 7월부터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1호 규제 개선 성공 사례라 보고요. 그것을 좀 더 효율적으로 기업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좀 더 추가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 예이고요. 다른 예도 많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사례가 되겠습니다.

권은이 : 협동 로봇이 배치된, 설치율이라고 할까요, 어느 정도나 되나요?

문전일 :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도 초기 시장이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해볼만하다는 것이고. 아직 산업용 로봇에 비하면 10% 미만 수준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시장도 굉장히 커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요.

권은이 : 앞으로 몇년 안에 어느 정도로 성장하고 상용화될 것이라고 예측하시나요?

문전일 : 아까 제가 말씀드린 전체 2017년 기준으로 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70조 원 정도라 했는데 그것에 한 10%가 7조 원이라면 현재가 한 7조 원은 안 되고요. 현재는 5조 미만이라 보면 앞으로 5년 후에는 20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은이 : 협동 로봇이 국내시장에 안착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좋은 선례들이 많이 홍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전일 : 선례는 저희들 진흥원이 아까 이야기했듯이 작업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나면 그런 좋은 사례를 해서 이미 설치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에게 하나의 탬플릿처럼 해서 샘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권은이 : 국내뿐만 아니라 로봇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문전일 : 대표적인 것이 무수한 계획은 많은데 실제 실행하고 있는 것은 한두 가지 예를 들면, 하나는 한국로봇센터라 해서 작년에 중국 항저우에 개소를 했는데요. 한국로봇센터의 역할은 무엇이냐면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지사를 두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사로도 활용하면서 또 하나는 중국의 바이어가 오면 제품을 보여줘야 되기 때문에 전시장도 마련해주고. 그런데 단순히 공간만 줘서는 기업들에 큰 도움이 안 되니까 정부 차원에서 행정인력, 통역도 가능하고 중국의 기업도 찾아주고 이런 정도의 행정인력을 보유해주면서 그런 한국로봇센터를 운영하고 있고요. 이 부분은 금년에 활성화를 시켜서 성공사례로 만든 다음에 2차, 3차로 해서 동남아 쪽, 그리고 3차는 유럽 이렇게 해서 계속 저희들이 운영을 할 계획입니다. 그것이 첫 번째이고요. 두 번째는 로봇이, 모든 로봇에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 안전입니다. 각 나라 갈 때마다 인증 또는 허가를 따로 받아야 되거든요? 그러면 기업들은 나라 갈 때마다 비용 부담, 그리고 수출하려고 해도 시간이 걸리고 이런 부분을 조금이라도 해소해주려고. 저희들이 독일 TUV라는 인증기관이 있고요. 중국에도 있고 미국에도 UL, 마크에 UL이라고 있습니다. 거기하고 공통적으로 어느 나라든 어느 로봇이든 인증 받아야 되는 항목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받으면 면제해주도록 하자. 그것은 상대국도 마찬가지이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작지만, 전부는 아니지만 해서 인허가에 대한 상호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인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저희가 사전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받았는데 원장님께서는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 이 곡을 선정해주셨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문전일 : 우선 제가 로봇 분야에서만 일을 한지가 한 35년,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지속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측면에서 선곡을 했고요. 두 번째는 제가 원장을 맡으면서 더더욱 느낀 것은 우리 산하기관이 저를 많이 응원해주고 또 힘을 북돋아주고 있어서 그래서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권은이 : 그러면 문전일 원장님께서 선정해주신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BBS 경제토크 오늘은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명사의 음악으로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 듣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원장님께서 로봇과 관련된 연구 활동, 일을 해오신 것이 30여년 되셨다고 했는데, 사실 그전에는 로봇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갖거나 미래 유망한 직종이다, 이런 생각을 안했거든요? 어떻게 로봇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문전일 : 그냥 막연히 처음에 이야기하면 그 당시에는 태권브이, 로봇 태권브이부터 로봇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있었고요. 대학 들어가면서 실은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기계공학 내에서도 무언가 동작시키고 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 주로 소프트웨어 측면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대학원 가서는 본격적으로 로봇을 갖고 놀았죠. 로봇을 가지고 실험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그 당시는 제조로봇 위주였는데요. 우리나라 현장에서 활용하는 로봇을 국산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것을 무언가 만들어봐야겠다, 그렇게 해서 오늘까지 왔습니다.

권은이 : 사실 우리나라가 시작을 빨리 했다고 볼 수가 있나요? 로봇 산업에 대해서?

문전일 :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서는 좀 늦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좀 빠른 편입니다.

권은이 : 산업이 발전하려면 그만큼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전문인력. 인재양성 측면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문전일 : 우리나라가 5년 후까지 로봇 산업의 인력이 작게는 3만, 많게는 5만 명이 필요하다고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통계로 보면 산업현장에서 로봇 관련된 산업현장에 근무하는 인력은 한 만 5천 명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해요. 우리가 조사해본 바로는 전국에 학부 기준으로 로봇공학과가 있는 대학이 한 20여 개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면 한 학년이 4~50명 된다 해도 1년에 1천 명 정도 밖에 배출이 안 되거든요? 그러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 부족한 인력을 어떻게 할 것이냐, 했을 때 대학에서 못하는, 저희 진흥원이 우선 현재는 작지만 주도하고 있는 것이 현재 중소기업에 있는 로봇 기업에 종사하는 인력 자체는 로봇 전공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로봇을 잘 모르죠. 그런 현장의 인력을 우리가 어떻게 재교육을 시킬 것이냐, 그런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로봇 기업에 있지만 로봇이 아닌 다른 업무를 하고 있다가 로봇 쪽으로 재배치하거나 아니면 대학 졸업했는데 미취업자, 로봇 산업으로 취업하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작지만 지금 저희들이 진행하고 있거든요? 이런 규모를 키워야 된다는 거죠. 그래야 우리가 현재 있는 1만 5천, 그리고 대학 졸업생 앞으로 10년 해봐도 턱없이 부족하거든요. 그리고 아쉽지만 대학에서 졸업하는 갓 졸업생 가지고는 산업현장에 당장 쓸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산업현장을 모르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교육도 필요하지만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다 할 수는 없고 정책적으로 인력 양성에 힘써야 되는데. 시작은 다 했습니다. 다만 이것을 어떻게 질적으로 또 규모 있게 할 것이냐, 그것은 숙제로 남아있습니다만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권은이 : 로봇 산업이 활성화되는 부분, 시장 규모가 커지는 부분은 우리가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잖아요? 그러나 한편에서는 걱정들이 많습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다 라는 우려가 큰데, 원장님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전일 : 일부 맞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첫째는 작업환경이 열악하거나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자리는 로봇으로 대체될 수 밖에 없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일례로 무엇이냐면 우리가 3D 작업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힘들고 더럽고 이런 일은 결국 로봇이 하고. 중소제조공장 가보면 작업현장이 열악한 데가 엄청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는 당연히 대체될 것이고요.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고 하는 사례를 보면 통계를 먼저 말씀드리면 유럽연합이 2000년대 초에 한 10년에 걸쳐서 유럽 전 국가, 13개 국가를 통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로봇 그리고 자동화를 통해서 10년간 운영해봤더니 한 1,000만 명의 순증가 일자리가 생기더라, 그것도 저급의 일자리가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산업부하고 저희 기관이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서 해봤더니 예를 들어서 10억을 투자했을 때 제조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해도 한 18명의 일자리는 창출되더라. 그런데 일반적으로 제조업은 10억 투자하면 한 8명 밖에 창출이 안 되거든요? 그런 것으로 보면 한두 배 창출되는 것이고요. 또 하나 다른 기업 예를 들어서 그렇긴 하지만 아마존의 경우 선순환 사례를 이야기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아마존이 물류창고가 많은데 로봇 대수가 수만 대를 쓰거든요? 수만 대를 쓰면서도 일자리는 수만 명이 있어요. 그런데 아마존이 그러면 왜 로봇을 써서 일자리를 늘리느냐, 했더니 물류창고로봇을 썼더니 비용도 절감되고 또 하나는 배달 기간도 짧아지고. 배송시간도. 그러니까 결국 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하게 되고 창출한 것을 또 물류센터를 지어야 되고 고용창출을 하고. 이런 것을 아마존이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술적으로 봐도 우리가 아까 말한 단순하고 환경이 안 좋은 것은 로봇이 하겠지만 지금도 사람이 잘 하는 눈이 정교하고 손이 섬세한 이런 것을 가지고 서비스 작업을 하는 것은 지금 로봇이 할 수가 없거든요? 이런 부분이 기술이 발전되지 않고는 대체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더디게 대체는 되겠지만 시간이 굉장히 걸릴 것이다, 그런 측면이 있고. 마지막으로는 로봇이 우리가 가정으로, 개인이 쓰고 하다 보면 서비스 로봇 측면으로 보면 앞으로 대리점, 디자이너, 또 소프트웨어 개발자, 로봇 이용한 앱 개발자, 굉장히 늘어날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으로 보면 더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보고 대체도 더디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은이 : "지금 4차 산업혁명시대인데 그동안 과거를 봤을 때도 그렇고 일자리 재편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일자리가 재편되지만 그러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일자리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순기능을 할 것이다, 이렇게 들리는데요" 맞습니까? 사실 우리가 로봇을 만들고 로봇을 활성화시키는 이유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개선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만큼 로봇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되잖아요? 관련한 윤리도 마련이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전일 : 기본적으로 로봇산업진흥원이 해야 되는 여러 미션 중에 하나가 로봇윤리헌장을 만드는 역할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들이 재작년부터 우리나라 국내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로봇윤리헌장의 초안을 마련했고요. 하지만 이 부분은 지금 앞으로 헌장을 만들면 가이드가 될 텐데, 이것이 시행을 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왜냐하면 유럽의 경우도 윤리헌장이라 해서 통과시키려다가 무산된 경우도 있고. 그러니까 언젠가는 하겠지만 저희들이 준비는 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영국 같은 경우에는, 영국, 미국은 로봇윤리에 대한 표준까지도 만들고 있어서 이것이 나중에 규제와 선진국들은 그것을 가지고 시장을 독점하려는 경향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준비는 철저히 하되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왜 해서 초안 또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으면 우리가 산학연구기관에 공유를 하고 자꾸 교육을 시켜야 되는 것이, 로봇을 개발하고 생산하고 판매하고 유통하고 사용하는 모든 분야에서 윤리를 지켜줘야 되거든요? 예를 들어 개발자, 개발자인 경우에 소프트웨어적으로 거기에 악의적으로 로봇이 엉뚱한 동작을 하도록,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도록 개발하면 안 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예를 들면 로봇하고는 좀 멀지만 카카오가 인공지능윤리헌장을 발표했어요. 왜냐하면 카카오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많이 하니까. 그것처럼 로봇도 소프트웨어를 많이 쓰거든요? 저희들이 로봇윤리헌장, 개발자도 지켜야 된다. 또 활용하는 측면, 지금 우리가 드론을 가지고 택배를 앞으로 한다 그러잖아요? 그런데 사용하는 측면에서 거기에 택배를 배송하는 과정에 택배 대신에 폭탄을 넣어서 배달했다 칩시다. 굉장히 큰 문제가 생기잖아요? 활용하는 측면에도 윤리를 지켜야 된다. 그래서 아까 말한 대로 전 단계별로 저희들이 윤리 가이드를 만들어서 공유할 것이고요. 그 준비는 해나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윤리헌장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가게 되는지 그리고 사실 헌장이 지켜지려면 법적인 효력도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그런 부분들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요?

문전일 : 예를들어 말씀드릴께요. 카카오가 인공지능윤리헌장의 내용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것이 무엇이냐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거기에 일례로 판별하는, 백인, 흑인, 황인종 이런 판별하는 것에 있어서 백인 위주로 되어 있다. 그것도 차별이거든요?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그것을 개발할 때부터. 또 그 알고리즘 자체가 투명해야 된다. 거기에 왜냐하면 어떤 악의적인 것이 숨어있을 수 있으니까 투명하게 공개해야 된다,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한 대로 개발 단계에서 그런 차별 요소, 비윤리적인 요소, 투명성은 당연히 공개되어야 하고 또 하나는 단계 별로 보면 생산, 판매, 유통, 활용 그런 전 단계에서 윤리를 저희들이 분리해내서 어떤 내용들이 거기에 항목들이 들어가야 될 지를 지금은 연구 단계에 있고요.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넣겠다는 것은 안 되어 있고. 그리고 두 번째로는 표준이 되면 그것이 규제가 되는 것이거든요? 국제 표준이 되고 헌장으로 일례로 입법화시키면 규제가 되기 때문에 그것은 상당히 저희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앞서간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아직은 로봇 산업이 커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준비는 철저히 하되. 그리고 로봇을 활용하면서 시장에서 활성화되는 단계에는 그 로봇 단위 별로 우리가 윤리 가이드를 접목하도록 유도를 할 겁니다.

권은이 : 규제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들어요. 정부가 과도하게 깊게 로봇 산업에 개입을 하게 되면 오히려 로봇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되는데. 원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문전일 : 한 예가 실은 작년에 우리가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에 대한 안전점검 가이드를 만드는 취지는 실은 그랬습니다. 우리가 법적으로는 산업안전보건법으로 보면 국제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국제공인을 줄 수 있는 기관은 없거든요? 그러면 다 해외 기관한테 받아야 되는데 해외 기관에서 받으려면 거기 인력도 우리나라에 와야 되고, 출장을 와야 되고. 그러면 비용이 높아지고 기간도 걸리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해소해주려고 산업부하고 로봇산업진흥원이 발 벗고 나섰거든요. 그러면 국제표준에 근거해서 우리가 가이드 만들어서, 우리가 임의로 만드는 것이 아니니까, 그것을 우리가 기업을 도와주자, 해서 작년 7월부터 시행했는데 기업에서는 오해를 한 겁니다. 인증을 받으라고 하니까 또 규제다. 그래서 그것을 설득시키는데 지금도 완전 해소가 안됐고요. 그러면 작년에 인증 가이드에서 인증을 주고 있는데 이것을 좀 더 기업에 덜 부담이 가고 쉽게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제품을 내놓으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주면 될 지를 지금 그것을 가급적 간소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한 대로 잘못하면 또 다른 규제가 되거든요? 우리는 도와주려고 좋은 의도로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1차적으로는 노력하면서 지속적으로 저희들이 보완을 해야 되는 그런 사안들입니다. 한 번 규제 풀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가 규제 샌드박스다, 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한 번 풀었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완해야 되는 것이 앞으로 정부의 미션이라고 봅니다.

권은이 : 로봇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앞으로 로봇산업진흥원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로봇산업진흥원의 비전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문전일 :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리면, 저희들의 비전은 우선 우리 로봇 기업들이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선두주자로서 나서려면 우리가 어떻게 키울까, 이런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그것을 독자적으로 안 되니까 새로운 로봇 시장도 만들어주면서 확장도 시키면서. 또 하나는 수요층, 어떻게 보면 국민이 될 수 있고, 로봇을 활용하는 수요층이 도움이 되도록, 삶의 질도 높여가면서 또 사회적 이슈도 풀어가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일차 미션이고요. 다음에 그 정책만 있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정책을 근간으로 산업부하고 또 다른 부처하고 해서 이 정책을 효율적으로 실행하려면 이러이러한 지원 사업들이 필요하다, 사업을 만들어서 지원 사업을 저희들이 시행하는 그 두 가지 미션이 큰 미션이고요. 앞으로 좀 더 우리 기관 차원에서 하고 싶은 것은 우리 로봇을 잘 활용하게끔 우리가 수요층에 필요한 아까 사회적 약자만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같이 풀어가는 이런 노력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권은이 :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로봇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로봇산업진흥원이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문전일 : 고맙습니다.

권은이 :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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