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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안동 보경사 주지 오경 스님 (정해학당 지도법사)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 보는 순서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안동 보경사 주지, 오경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오 : 네, 안녕하세요.

양 : 스님께서 설립하신 정해학당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이 정해학당이 어떤 곳인지부터 설명을 해주시죠.

오 : 예. 정해학당은 처음 2009년 4월 부산 해운대에서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 형태가 아닌 토론식 수업으로 소수 정예로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사찰 불교 대학은 수강생들의 수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쉽고 또 재미있게 그리고 우리의 삶에 유용한 강의였다고 한다면, 정해학당의 강의는 철저하게 경전, 원전에 근거해서 충분한 논의와 고찰을 통해서 부처님 가르침의 진위를 이해하기 위한 본격적인 불교 공부를 지향하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 사회를 위한 불교 강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래서 더 각광을 받았던 거군요. 안동과 부산 두 군데 있네요. 이 정해학당은. 지난 10년 동안 이렇게 경전 공부를 이끌어 온다는 것 자체가 참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데 경전 공부하면 일단은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스님.

오 : 네, 그렇죠.

양 : 어떻게 하면 저희가 쉽게 배울 수 있을까요?

오 : 경전 강의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부처님 제자, 불제자라면 모든 신행생활의 근거가 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지 않습니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해야 그 바탕에서 바른 신심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꼭 배워야 한다는 원력부터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양 : 무엇보다 원력, 마음가짐이 중요하군요. 배우고자하는. 스님께서 이렇게 오랜 세월 경전 강의를 해오시면서 궁극적으로 이루려고 하시는 것이 궁금합니다. 왜 이것을 하려고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오 : 경전 강의는... 우선 불교라고 하는 것은 과학입니다. 불교는 먼저 오직 사실이 무엇인지를 문제 삼는 엄밀한 의미에서 순수 과학입니다. 그 방법론은 오직 분석과 사유, 관찰뿐입니다. 그러므로 경전 강의는 먼저 부처님 말씀을 근거로 해서 무엇이 사실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논의와 성찰을 통해서 우리의 번뇌, 망상과 세상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피하고, 존재의 실상을 드러내서 존재의 실상을 깨닫게 하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그런 사유와 관찰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 먼저 사유와 관찰의 도구인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는 게 최우선돼야 한다고 말하죠. 그래서 그 마음의 정화라고 하는 것이 먼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부처님 가르침에 의하면 마음의 정화는 오직 악업을 짓지 않고 선업을 행하는 것, 자비로워지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역시 스님들에게 이런 대목들을 이렇게 들으면 쉬워지는데, 저희들이 막상 홀로 공부하다 보면 어렵고 그래서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게 이 경전 공부인 것 같습니다. 개원 10주년 기념법회도 봉행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봉행이 되나요?

오 : 예. 안동 보경사에서 보경사 부처님오신날 봉축 포교식과 함께, 정해학당 개원 이래 학당과 인연을 맺었던 모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10주년을 축하하고, 지난 10년을 회고하고 정리하고, 앞으로 미래 학당의 발전을 다짐하는 그런 시간을, 5월 4일 토요일 오전 11시 거행할 예정입니다.

양 : 그런데 스님, 제가 또 언뜻 궁금해지는 게 스님께서 지금 안동과 부산 두 군데 정해학당을 설립하셨는데, 두 군데서 다 지도법사로서 가르치고 계시나요?

오 : 예, 그렇습니다.

양 : 아, 왔다 갔다 하시면서.

오 : 네.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스님, 기념법회도 원만하게 회항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 : 네, 고맙습니다.

양 : 안동 보경사 주지 오경 스님과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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