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과반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어제 ABC 방송과 함께 전국 성인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의회가 대통령 탄핵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37%에 그쳤습니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62%는 탄핵 절차 개시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10%만 탄핵 개시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40세 이상보다 40세 미만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69%가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든 인종·종교별 집단 중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 집단과 대졸 미만 학력의 백인 남성, 백인 주류 개신교·가톨릭 집단은 탄핵에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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