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익산시-금산사, 준공법회로 백제불교 중흥 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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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국보 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장장 20여년의 해체복원불사를 거쳐 드디어 내일 준공법회로 회향합니다.

백제 무왕이 불국토를 염원하며 석탑을 조성한지 천380년 만에 이번 복원불사 회향으로 백제 불교 복원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존하는 가장 크고, 가장 오랜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백제 불교 석탑의 시원이자 한국 석탑 역사의 출발점입니다.

일제가 콘크리트 보수라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지난 99년부터 국내 단일 문화재로는 가장 긴 20여년이라는 해체 복원불사를 거치고 드디어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제 상흔, 죽은 색의 콘크리트가 있던 자리는 찬란한 백제 불교를 상징하듯 순백의 돌들로 장엄됐습니다.

더 단단해진 석탑 내부에는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성과가 녹아들었고, 독창적인 전통기법과 기술로 최대한 원부재를 재사용하고 탑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천 380년전 불국토 건설을 염원하며 탑을 세웠던 백제 무왕의 간절함이 더욱 생생해졌습니다.

인터뷰1.

[ 김현용 /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학예연구사 ]

"이 미륵사지 석탑은 고대 목탑양식에서 석탑으로 변화되는 시원적 양식입니다. 그래서 구조랄지 내부특성이랄지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구요"

이렇게 축적된 복원기술은 캄보디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복원현장에 활용되면서 백제 불교의 찬란함과 우수성을 전했습니다.

문화재청과 전북 익산시, 조계종 17교구본사 김제 금산사는 내일 오후 이곳 익산 미륵사지 석탑 현장에서 ‘준공식’과 ‘기념법회’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는 금산사 조실, 조계종 원로의원 월주 스님을 비롯해 송하진 전북지사,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천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합니다.

인터뷰2.

[ 성우스님 / 김제 금산사 주지 ]

"미륵사지 석탑 제막식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상서로운 일이고 불교적으로도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저희 금산사도 같은 미륵불을 모시고있는 도량으로서 금산사 대중들과 본말사 주지스님, 그리고 신도님들께서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서 미륵사지가 완전히 복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준공식 이후에는 백제불교 성역화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3.

[ 배석희 / 전북 익산시 역사문화재과장 ]

"현재 문화재청과 미륵사지 복원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 계획이 수립이 되면 단계적으로 미륵사지 복원정비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국내기술로 복원된 미륵사지 석탑이 천오백년 시간을 넘어 찬란했던 백제불교의 중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박성용입니다.

[영상편집]성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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