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국회 의안과 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의 강대강 충돌에 대해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반드시 공수처법을 통과시켜 적폐를 청산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과거 독재정권과 싸움도 능히 극복했다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한줌도 안되는 그 사람들과의 싸움이야 싸움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영표 원내대표는 "자한당의 불법 폭력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4당이 합의한 신속처리법안 지정을 반드시 관철시켜야겠다"며 패스트트랙을 강행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법안 접수를 막기위해 국회 본관 7층 의안과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채증 자료를 모아 '국회 선진화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의안과 앞에서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라는 헌법가치가 무너지고 있다"며 "패스트트랙 법안에 맞서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국회 의안과를 비롯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있는 회의장 일대 점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예정된 회의를 모두 취소한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협조하면서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를 위해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다만, 바른정당계 유승민 의원 등은 오신환, 권은희 의원의 강제 사보임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당 지도부 탄핵을 안건으로 하는 의원총회를 열자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상 의원들의 요구가 있어도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를 열어야 할 의무나 강제성이 없다"면서 "국회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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