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은 선거제와 공수처법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 지정에 사활을 걸었지만 밤새 계속된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저지에 결국,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전체회의를 열지 못했습니다.

오늘 새벽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과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이 비어 있는 틈을 타 회의를 열었지만, 회의에는 이상민 위원장을 비롯해 박범계 박주민 백혜련 송기현 표창원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 참석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는 못했습니다.

40여 분 동안 이어진 여야의 공방 끝에 이상민 위원장은 "무기명 투표가 준비 안 돼 잠시 휴식 후 속개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밤새 극한 대치 속에 부상자들이 속출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한국당과의 대치를 일시 중단하고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주 격렬한 몸싸움 도중 기진맥진해 병원에 실려 간 사람도 있고, 상당히 놀라운 부상을 입은 일도 있는 것 같다"며 "원내대표와 협의해 더이상 불상사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의사과 업무가 마비되자 국회 출범 이후 6번째로 경호권을 발동했는데, 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한 것은 지난 1986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경호권 발동 이후 국회 경위와 방호원들이 출동했지만, 한국당의 견고한 방어막을 허무는 데는 끝내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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