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청, 나무기둥 위글매치법 분석 결과 446년~556년 사이

삼국시대 성곽으로 알려진 부산 연제구 배산성의 축조 연대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1세기 이상 빠를 수 있다는 유물 분석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습니다.

부산 연제구(구청장 이성문)는 지난 2017년 제1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나무기둥 유물의 과학적 연대를 분석한 결과 446년에서 556년 사이인 것으로 나타나 배산성의 축조 연대를 밝힐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배산성 축조시기는 성 내에서 출토된 토기편과 기와편, 성벽의 축조수법 등 고고학적 연구성과를 반영해 7세기 전반에서 7세기 중반(600~650년)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글매치법에 따라 나무기둥 연대를 분석한 결과, 5에서 6세기경(446~556년)에 참나무 원목을 베어낸 것으로 밝혀지면서 기존의 축조 시기보다 보다 최대 1세기(50년~100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동안 배산성은 발굴조사 이전에 이중토성으로 알려졌지만, 2016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차례에 걸친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의 발굴조사 결과, 전형적인 고대 석축산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남 최대 규모의 원형집수지 2기와 건물터, 축대, 삼국~통일신라시대 성벽이 발견돼 부산 고대사 연구의 주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배산성 집수지에서 부산 최초의 목간과 대나무발, 나무기둥 등 국내에서도 출토 사례를 찾기 힘든 희귀한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연제구는 발굴 연구조사 결과를 종합했을 때 배산성지는 왜적의 침입에 대비한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의 소중한 문화재를 원형의 모습 그대로 발굴‧정비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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