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30일 전라북도-익산시 공동 준공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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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해체보수 전과 후.<자료제공=문화재청>

백제 무왕 때 건립돼 현존 최고(最古)이자 최대(最大) 석탑인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장장 20여년이라는 최장기간 해체보수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준공식을 갖게 됐습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라북도 익산 미륵사지에서 전라북도와 익산시와 공동으로 오는 30일 오후 2시,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준공식은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 준공을 기념하고 그 성과와 의미를 알리는 자리로 특히, 올해는 사리를 봉안하고 석탑이 건립된 지 천380주년이 되는 해로, 석탑의 해체보수가 결정된 지 만 20년만에 준공식을 갖게된 의미가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준공식에는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김제 금산사 조실이자 조계종 원로의원인 월주스님과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송하진 전북지사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사부대중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준공식 후에는 월주스님을 법사로 기념법회가 봉행될 예정입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 있었고, 일제강점기인 1915년, 일제가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운 상태였으며, 1998년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되었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됐었습니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1년부터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조사연구와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을 시행했고, 완공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 사용된 부재는 모두 천627개로 무게가 약 천830톤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미륵사지 석탑은 최장기간 체계적인 연구와 수리가 진행됐으며, 국제기준에 따라 보수정비 과정을 이행함으로써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원래의 부재를 81%까지 최대한 재사용해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고, 이같은 기술은 캄보디아 등지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복원현장에 사용되면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다음달, 미륵사지 석탑의 조사연구와 수리 결과를 공유하고 문화재 수리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학술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해체보수 과정을 기록한 수리보고서를 발간해 전체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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