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사태'를 계기로 바른미래당 분당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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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국가디자인연구소 허성우 이사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이사장님, 나와 계시죠?

허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오늘 아주 국회의장실이 눈뜨고는 못 볼 지경이더라고요.

허 : 그렇더라고요.

양 : 최근 이 정도까지는 없어서, 저는 참 오랜만에 또 못볼 것 본다, 느낌마저 들던데...

허 : 그렇지만 국민들이 바라보는 입장에서 보면, 옛날 중국이 전한시대에 왕소군이 한 말이 있지 않습니까? 춘래불사춘이라고,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아서, 국민들의 마음이 참 답답할 것입니다.

양 : 네, 결국 문의장은 병원에 갔고, 그런데 오늘 문희상 의장의 입장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몰려 갔을 때 문희상 의장 입장이, 결국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하겠다는 이 뜻으로 해석을 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렇게 고성을 지르고 저지하고 한 거죠?

허 : 그렇죠. 원래 사보임이라는 것은 당의 원내대표의 고유 권한입니다. 원내대표가 사보임을 해가지고 국회에다, 의사국에다 전달하면, 결국 국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죠. 사보임이라는 게 사실 어떻게 보면 당 자체 내에서 전략적으로 많이 바꾸는데, 이번 경우는 어떻게 보면 제3자에 의해서 되는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게, 원내대표가 사보임을 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끝까지 사보임을 안 하겠다고 하니까, 안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것, 이런 것은 아주 드문 케이스에요.

양 : 네, 이번 사태는 뭐든지 다 처음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오신환 의원은, 나 교체 당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지금 거부하고 있잖아요?

허 : 그렇죠. 원내대표하고도 뭐, 의총에서도 원내대표가 사보임에 대해 말을 했다 안했다고 설왕설래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결국 뭐냐하면, 그럼 이런 상황에서 결국 왜 민주당은 그러면 무리하게 패스트 트랙을 선택했느냐, 이런 것도 우리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러니까 바른미래당하고 민주당하고 어떻게 보면 서로 이해가 맞았다고 볼 수 있겠죠.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께서 어쨌든 대표 사퇴문제에 지금 걸려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것 같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볼 때는 각종 인사문제로, 인사난맥 문제로 곤혹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그 중심에는 또 조국 수석이 있고. 이러다 보니까, 이런 문제, 이런 부분들을 일거에 해소 할 수 있는...

양 : 국면전환용으로...

허 : 네, 국면전환용으로. 왜냐하면 제1야당을 제외하고 사실 국회가 정상화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거 아니겠습니까? 민주당도 그걸 다 알죠. 알면서도 이렇게 강공 드라이브를 건다는 것은 뭔가 노림수가 있지 않겠나.

양 : 네, 각자 다 정치적 셈법이 다르고 도모하고자 하는 이득이 다른 상황에서 공통분모가 생겨, 그런 정치적인 이유때문에 패스트트랙을 추진한다는 것은 알겠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밀어붙인다는 것은 알겠는데, 지금 제가 궁금한 게 내일 사개특위가 열리잖아요? 지금 일단, 김관영 원내대표는 다른 의원으로 교체한다고 하고, 오신환 의원은 거부하고 이러고 있는데, 내일은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내일이 궁금하네요.

허 : 일단, 법적으로는 사보임을 한다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 본인이 아무리 뭐 거부해도...

양 : 아, 본인 의사와는 상관이 없군요.

허 : 사보임을 하게 되면, 결국 사보임 하게 되면 어쨌든 사개특위가 가동이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결국 바른미래당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당이 깨지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겠죠. 이게 연쇄반응일 수도 있고, 반대로 그렇게 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가만히 있지 않겠죠. 반발도 하고, 또 여러 장외 투쟁도 하고 이러다보면 5월 국회도 끝나 버리는 거예요. 이런 상황들이 계속 가면, 앞으로 서로가 여야가 돌아올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립니다. 결국 이런 것은 뭐냐하면, 정치라는 것은 하나는 주고 하나는 받고 이렇게 돼야 하는데, 이게 뭐 all or nothing 게임으로 밀어붙이니까. 결국은 여기에, 또 가장 중심에 바른미래당이, 내일 만약에 오신환 의원이 사보임이 돼버리잖아요? 그렇게 되면 거기에 있는 유승민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과 같은 계열의 의원들이 과연 당 내에 있어야 하느냐, 등의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할 겁니다. 물론 그 바른미래당 자체가, 원래 그냥 이별을 전제로한 상태에서 저는 동거를 했다고 봅니다.

양 : 네, 처음부터 잘 될 것이라고 보시는 분들은 없었죠. 바른미래당은.

허 : 네. 잠시 동거를 하고, 사실 동거를 했지만 별거 상태를 유지했거든요. 이혼 도장만 찍으면 되는데....

양 : 네, 아주 지저분하게 헤어지려고 해요, 헤어지는 것도..

허 : 탈당을 하더라도 그냥 개인별로 하지도 않고, 그렇게 되면 또 파괴력이 떨어지거든요. 그럼 또 뭐냐, 소위 말하는 제3지대, 우리가 말하는 정치공학적으로 제3지대라고 하잖아요? 저는 제3지대가 아니고 제3동거지대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양 : 그 제3동거지대에 모일 수 있는 세력들은 어떻게 되죠?

허 : 원래 바른미래당은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연합의 일부가 탈당했지 않습니까. 또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탈당했고, 아마 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왔던 분들은 다시 민주당이나 그 쪽으로 뭐 연대를 할 수 있겠죠. 또 새누리당 탈당한 사람들은 어찌 보면 원대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당장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명분이 있어야 하거든요. 단지, 이 패스트트랙 이 문제로 인해서 새로운 당이 정치공학적으로 만들어지고 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 좀 더 숙성과정을 겪으면서 뭔가 이뤄지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그 제3지대론에서 조금 사이즈를 작게 보면, 호남신당 같은 것도 만들어질 수도 있는 거죠.

허 : 충분히 가능성이 있죠.

양 : 호남신당 같은 것은 금방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제가 봐도. 민주평화당하고 쉽게 말해서 바른미래당 안에 안철수계 일부, 또 호남 의원들하고 하면, 호남신당이 금방 만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 파괴력과는 관계없이, 그런데 또 제3지대도 있군요.

허 : 민주평화당 같은 경우는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서 기를 쓰고 있잖아요? 그럼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하신 분들이 오면, 그냥 바로 원내 교섭단체가 되는 것이니깐 상당한 파괴력을 갖고 있죠. 어떻게 보면 자칫 이게 이제 제3야당으로 올라 설 수도 있거든요.

양 : 아니 그런데, 그 호남신당 같은 것은 박지원 의원도 있고 박주선 의원도 있고, 구심점이 될 만한 분들이 있으세요. 워낙 관록이 있으시니까. 그런데 제3지대론에서는 누가 구심점이 되나요? 만약에 만들면? 동력이나 구심점이 있어야 뭔가 텐트가 쳐지죠.

허 : 정치공학적으로 제3지대라는 것 자체가 지속적인 항구성을 갖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잠시 동거지대를 만드는 거니까. 거기에 누가 구심점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아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동거지대에 모이느냐, 그리고 어떤 색깔을 갖고 모이느냐가 중요하겠죠. 앞으로 그 동거지대의 의원들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뭐, 이념도 목표도 다른 모든 사람들을 모을 수는 없거든요. 지금은 총선이 가까워 왔기 때문에 이제는 이념이라든가 목표가 분명한 정당끼리 제3지대를 만들 가능성이 있죠.

양 : 끝으로 이거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조국 수석이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내년 총선 앞두고 총선 차출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허 : 본인들은 뭐, 계속 아니라고 그러죠.

양 : 네, 본인들은 절대 안 나가겠다고 합니다. 유시민 이사장도 기자회견에서 어제 또 밝혔는데, 이사장님 생각은 안 나온다고 보세요? 두 분 다 ?

허 : 저는 정치권의 확실한 룰이 항상 강한 부정은 항상 강한 긍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예를 들어, 본인은 나올 의사가 없지만 당에서 구원투수가 돼 달라고 당원들이 원하면, 전들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뭐 또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선 출마를 안 한다고 했지, 총선 출마를 안 한다는 이야기는 제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직은. 제가 모르는 곳에서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어쨌든 그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는 거죠.

양 : 유시민 이사장이나, 조국 수석이 나가면 기대하는 것만큼, 여권이 기대하는 것만큼 파괴력을 가질까요?

허 : 일단, 조국 수석은 모르겠습니다만...

양 : 조국 수석은 모르겠고...

허 : 유시민 이사장 같은 경우는 진보진영의 젊은 층들을 상대로 확실히 파괴력이 있다고 봅니다. 세몰이도 할 수 있는 그 정도의 능력은 충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나름대로...

양 : 제가 가끔 봐도, 옛날에 정말 많이 까칠하셨는데, 요즘은 별로 안 그래요. 방송하는 거 보면 많이 부드러워지신 것 같기도 해요.

허 : 본인도 뭐, 제가 듣기로는 유시민 이사장이 과거와 같지 않고, 상당히 내공이 쌓였다고 이야기 하긴 하더라고요.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사장님.

허 : 네, 감사합니다.

양 : 또, 모시겠습니다. 국가디자인연구소 허성우 이사장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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