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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불자의원들의 모임 ‘정각회’가 도심 속 천년고찰 진관사를 찾아 사찰음식을 체험했습니다.

의원들은 공양의 마음가짐을 담은 ‘오관게’를 함께 읊으며 오늘만큼은 여야 없이 오직 불제자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봄날의 진관사를 박준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따뜻한 온기를 듬뿍 먹고 자란 가죽나물, 곱게 간 배를 무친 민들레는, 완연한 봄을 맛으로 실감하게 합니다.

입 속에서 교태를 뽐내며 한 데 어우러진 봄나물에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더불어 살라는 ‘화합’의 정신이 담겼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진관사가 정각회의 국회 불자의원들을 초청한 자리.

<인서트1/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제 며칠 뒤면 우리는 가장 바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기쁘고 좋은 날을 맞이해서..."

여야 의원들은 정쟁의 시름을 잠시 잊고 발우에 차려진 찬상을 음미했습니다.  

공양의 마음가짐을 담은 ‘오관게’를 함께 읊으며 오늘만큼은 우리 모두가 불제자라는 것을 느낍니다.

<인서트2/ 강창일 정각회장(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에게 금강석 같은 마음이 있는데 여기 때가 많이 묻어서 어떻게 그 때를 벗겨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생들을 위해서 많이 기도해주십시오.”

<인서트3/ 정갑윤 정각회 고문(자유한국당 의원)>
“요즘 국회 사정이 녹록치 않습니다...우리 음식 문화가 국위 선양에도 큰 역할을 해주었으면“

사찰음식의 명장,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은 여야의 화합을 발원하며 손수 준비한 음식들에 ‘마음의 밥상’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인서트4/ 계호 스님(진관사 주지)>
“여야라든지, 시시비비 속에서도 화합할 수 있는 건 음식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밖에 계신 분들도 산사에 와서 음식을 드시면서 화합된 마음으로...”

공양을 마친 여야 의원들은 다시 세속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돌아서는 마음이 못내 아쉬운 것은, 오늘 진관사에서 받은 것들이 이미 넘치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 그대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거듭 다짐해 봅니다.

진관사에서 만난 사찰음식은, 국회 불자의원들에게 우리 전통의 맛과 봄내음을 선사했습니다.

정쟁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나와 국민들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진관사에서 BBS 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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