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오늘의 이슈

● 출 연 : 삼광사 덕희봉사회 송금순 상임부회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4월 24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고영진] 저희 BBS뉴스에서 삼광사 덕희봉사회가 네팔 초등학교 환경개선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적십자사에 2000만원을 기탁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덕희봉사대가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네팔 룸비니에 있는 초등학교에 해외봉사를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삼광사 덕희봉사회 송금순 상임부회장님 나와 계신데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송금순] 안녕하십니까

[고영진] 우선 덕희봉사회는 도내에서도 많은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어떻게 해외까지 나가게 되셨나요?

[송금순] 작년 1월 28일부터 13일 동안 신도님들과 성지순례를 했었습니다.

[고영진] 봉사활동가시기 전에 성지순례를 하셨다는 말씀이신가요?

[송금순] 네, 작년에…. 봉사는 올해 했었고 주지 스님께서 네팔 룸비니에서 느낌을 받으신 것 같아요. 우리도 여기에다 해외에 봉사를 해줬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을 가지셔서 와서 4월 초파일날 신도님들한테 발표를 하셨어요. 이를 계기로 저희들이 실천에 옮기게 됐죠.

[고영진] 아, 그렇군요. 저희가 생각은 많이 하는데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상당히 어려운데 훌륭한 일을 하신 것 같습니다. 이 룸비니하면 부처님이 탄생하신 지역으로 저희는 알고 있는데 그 초등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요?

[송금순] 저희가 봉사를 하려고해도 방법을 잘 모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해외이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어서 세계적인 기구인 제주도 적십자로 협조요청을 저희들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네팔에 적십자하고 연결이 돼가지고 인근 초등학교를 저희에게 선정을 해 주신거죠.

[고영진] 봉사활동을 떠나시기 전에 현지 초등학교이야기는 많이 들으셨을 텐데 그런데도 직접 가서 눈으로 보시니 상황이 어떻습니까?

[송금순] 가서 일단은 여기서 생각했던 것 보다는 너무 빈약하고 정말 저희들이 아 이거를 실천에 옮기기를 너무 잘했구나하는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앉아서 학생들이 한 교실에 책걸상도 없이 맨바닥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을 저희들이 봤고 위생시설이 전혀 안 되어가지고 노상방뇨를 하고 있었어요. 선생님만 쓸 수 있는 화장실이 딱 한 개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울타리도 없는 학교였었고 정말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빈약한 학교를 저희가 이번에 방문을 해서 봉사하게 돼 뿌듯했습니다.

[고영진] 방문했을 당시에 교육시설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위생상태가 아예 안 되어있었군요. 그럼 그 2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급수시설과 화장실을 직접 지어줬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송금순] 전기모터배관을 갖춘 물탱크를 해서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를 만들어줬고요. 남녀 각 화장실 두 칸하고 장애우들 만이 쓸 수 있는 화장실 한 칸을 했고요. 손 씻는 세면대까지 해서 마무리하고 보고 왔는데 주지스님께서 후드티를 200벌을 준비해 가셔가지고 학생들에게 전부다 입혀주고 이렇게 왔습니다.

[고영진] 봉사활동하시면서 학생들이 참 좋아했겠네요?

[송금순] 너무 좋아했죠.

[고영진] 학생들이 좋아하면서 웃는 모습을 보면 급수시설하고 화장실을 만드는 게 말은 쉽게 하지만 상당히 힘든 일이지 않습니까? 이 학생들의 얼굴만 봐도 상당히 보람됐겠습니다.

[송금순] 아유 그렇죠. 거기 학생들이 너무 좋아했고 티셔츠를 입고 옷을 땡겨가면서 입을 것을 보라고 언어는 안 통하지만 제스처를 많이 했고 부둥켜안고 저희들이 쓰레기를 줍는 방법 손 씻는 방법까지도 저희들이 다 실천을 해보고 왔습니다.

[고영진] 위생교육까지도 다 마치신거군요.

[송금순] 예, 양치하는 것까지.

[고영진] 좀 전에 의류도 지원했다고 하셨는데 블랙야크 같은 경우도 이번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보냈다고 하던데 어떤 선물을 보낸거죠?

[송금순] 예, 블랙야크 책임자 되시는 분이 이번에 같이 동행을 하셨습니다.

[고영진] 아, 동행을 하셨군요.

[송금순] 네, 같이 가셔가지고 정말로 멋진 교복, 멋진 가방을 한 개씩을 학생들에게 나눠줬는데요. 학생들이 그 가방을 보니까 정말 너무 표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하고 기뻐하는 것 같아서 저희들이 정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조그마한 것 같지만 거기 학생들이 받는 기분은 몇 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영진] 부회장님 설명만 들어도 옷과 가방을 걸치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얼굴이 그려집니다. 앞으로 한국과 네팔 음식문화를 교류하는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하시던데.

[송금순] 가서보니까 물론 선물도 가서 건네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희가 저희들만이 가진 음식문화가 그곳과 다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우리문화가 가지고 있는 특색적인 음식을 공유할 수 있는 음식을 고른 게 닭볶음탕을 해서 저희가 양념을 다 가지고 가서 교류를 하고 쌀도 거기는 알랑미잖아요? 근데 저희들 쌀은 정말 좋지 않습니까. 쌀까지도 준비를 해가지고 가서 해보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잘 먹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가 이루어진다면 음식도 함께 같이 교류를 해야되겠다하는 마음을 가지고 저희들이 돌아왔습니다.

[고영진] 부처님오신날도 이제 보름 정도 남았는데 오늘 스튜디오에 어려운 발걸음 하셨으니까…. 삼광사가 이날 1만여등을 밝히지 않습니까? 자랑 좀 부탁드립니다.

[송금순] 저희들은 특징이 저녁에 연등을 켭니다. 저녁에 켜는데 만등행사를 늘 합니다. 만등을 전부 다 걸어 놓고 30여명의 알바생들이 와서 같이 축제를 합니다. 그런 학생도 자기 등을 달 수 있고 다문화인들도 있고 또 노약자 아니면 내 가족, 돌아가신 조상님 등까지도 이렇게 키면 만 등이 훨씬 넘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축제가 엄청나게 굉장히 발전한 모습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고영진] 1만여 등을 단다고 그러면 장관을 이루겠네요.

[송금순] 장관이죠.

[고영진] 시간되면 꼭 한번 보러가겠습니다.

[송금순] 꼭 와서 월요일에 참여해보십시오.

[고영진] 부처님오신날 삼광사 1만등과 함께 유명한 게 절밥이지 않습니까? 비빔밥에 들어가는 고사리 같은 경우에는 덕희봉사회원님들께서 직접 꺾어 오신다면서요?

[송금순] 네, 저희들이 1만등을 켜다보면 신도님들이 한 3000여명이 방문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빔밥으로 하면 재료도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봉사원들이 나서서 고사리를 처음에는 꺾고 있었지만 지금은 신도님들도 더 많이 협조를 해서 같이 동참하고 있고 저희들 올 해 봉사에는 자연보호캠페인까지 곁들여서 고사리 꺾고 난 다음에 자연보호캠페인을 한 시간을 했습니다. 근데 고사리 철이라 쓰레기가 너무 심각할 정도로 많았어요. 그래서 이 방송을 듣는 우리 불자님들은 정말로 환경오염이 되는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갖고 가신 것은 갖고 오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려봅니다.

[고영진] 저희 부회장님께서 자연정화캠페인까지 이렇게 해주시니 앞으로 절대 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러면 이제 부처님오신날 당일에는 법요식에 이어 문화공연도 한다고 들었는데 문화공연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금순] 올 해는 삼광사의 크고 작은 행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가지고 국악인 10명과 그 날 참석한 신도님들과 공유하는 탑돌이행사를 가질 예정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정말 더 뜻 깊은 행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국악인들과 함께 행사를 거행하는데 1만등에 가치가 더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고영진] 그럼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는 삼광사를 찾으면 1만등이 켜진 장관도 볼 수 있고 문화공연도 즐기고 행사도 직접 참여하고 그리고 좀 전에 말씀해주신 불자님들이 직접 채취해온 고사리로 비빔밥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송금순]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양을 합니다.

[고영진] 공양시간이 그렇게 되고요. 꼭 한 번 찾아가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민들에게 삼광사만의 특별함 이런 게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금순] 각 단체가 12월이면 나눔행사를 많이 합니다. 제가 삼광사만의 특별함을 소개를 한다면 저희는 전통사찰 된장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직접 재배한 콩으로 된장을 담아서 1천㎏정도를 400세대에 봉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행사가 큰 삼광사만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나눔행사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 번 해봅니다.

[고영진] 네, 알겠습니다. 1000㎏ 정도면 상당히 많은 양인데 이 나눔의 뜻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송금순] 네, 감사합니다.

[고영진] 지금까지 삼광사 덕희봉사회 송금순 상임부회장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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