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31일(월) 오후 5시

-앵커멘트-

장애를 안고 수행정진하던 한 스님의 법구가
스님의 생전 유지에 따라 해부용으로 기증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법구를 기증한 스님은
경남 양산 용주사의 지문스님입니다.

박병근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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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 있는 용주사는
주지 지문스님의 법구를
어제 부산 인제대 백병원에 해부용으로 기증했습니다.

지문스님의 법구가 해부용으로 기증된 것은
스님의 생전 유지에 따른 것입니다.

지문스님은 어릴 때 사고로 장애를 안고 수행정진해 왔습니다.

스님은 평소에도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시신 기증의사를 밝혀 왔다는 것입니다.

지문스님의 도반 무위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무위스님,

용주사는 이에따라 오늘 오전 경내 빈소에서
법구가 없는 상태에서 스님의 영결식을 봉행했습니다.

법구없이 영결식이 봉행된 오늘
참석한 불자들은 부처님의 대자비 가르침을 몸소 실천한
지문스님을 추모하며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지난 72년 직지사에서 인철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지문스님은
통도사 극락선원에서 삼안거를 성만하고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불교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81년부터 용주사 주지 소임을 맡아왔습니다.

지문스님은 또
양산대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해오다
다음달 졸업식을 앞두고
지난 29일 오전 8시 용주사에서
세수 52세, 법랍 34세로 입적했습니다. (끝)

BBS뉴스 박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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