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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반응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마약 투약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현대그룹 3세' 정현선 씨의 자택에서는 일회용 주사기가 발견돼 경찰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박유천 씨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박 씨의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는데, 검사 결과 다리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은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남양유업 3세' 황하나 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한 때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헤어졌는데도 올해 초까지 서로의 자택에 출입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또, 박 씨가 서울의 한 현금지급기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는 장면과 2~30분 후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건네 받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찾았습니다.

경찰은 이런 자료들을 근거로 오늘 박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모레인 오는 26일 열릴 예정입니다.

역시 마약 혐의로 구속된 '현대그룹 3세' 정현선 씨의 자택에서는 일회용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정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회용 주사기 10개와 알코올 솜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된 일회용 주사기 10개 가운데 9개는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1개는 사용한 흔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사기가 발견된 경위와 관련해 정 씨는 "액상 대마를 옮겨 담기 위해 사용했다"며 "필로폰 같은 다른 마약은 투약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일회용 주사기 1개를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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