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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밤하늘 풍등으로 수놓는다
박명한 기자 | 승인 2019.04.23 18:40

 

< 앵커 >

계속해서 전국네트워크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대구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 연결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겠습니까?

 

< 기자 >

대구에서는 매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가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축제를 열고 있는데요.

토요일인 오는 27일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소원풍등 날리기’가 열립니다.

오늘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대구 불교계의 풍등날리기 행사 소식을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 >

먼저 올해 풍등날리기 행사, 어떻게 진행되는지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대구지역 합동 봉축법요식이 오는 27일 저녁 7시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봉행됩니다.

그리고 법요식이 끝나면 참석한 불자들은 대구 도심에서 연등행진을 펼치게 되는데요.

소원풍등 날리기는 연등행진에 앞서 봉축법요식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됩니다.

오후 8시 10분쯤으로 계획이 돼 있는데요.

이 때 대구에 오시는 분들은 밤하늘을 바라보면 풍등으로 물든 밤하늘을 볼 수가 있습니다.

 

< 앵커 >

대구에서 열리는 풍등 행사가 전국 최대 규모라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모두 3천개의 풍등을 하늘로 띄우게 됩니다.

다른 곳에서도 종종 풍등날리기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수천개를 띄우는 풍등행사는 대구가 유일합니다.

불자들과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풍등을 띄우면 행사장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풍등의 불빛으로 인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게 되는데요.

소원풍등 날리기는 2012년부터 시작됐습니다만 처음에는 수십여개를 띄우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14년 세월호 사고 직후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규모를 키운 것이 SNS를 통해 전국으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2015년 행사부터 전국 각지에서 풍등 날리기를 보거나 직접 날리려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갑자기 참여 인원이 대폭 늘어났고 이후 규모가 매년 확대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겁니다.

올해는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풍등을 날릴 계획입니다.

 

< 앵커 >

소원풍등 날리기가 이제 대구의 대표 축제로 꼽힐 정도라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대구 두류야구장에서 매년 행사가 열리는데요. 예년의 경우 야구장 안에 모두 2만 5천여 명의 불자와 관광객이 들어서면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도 모여들고 있는데요.

올해는 천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사를 통해서 행사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대구불교총연합회 사무처장 정연스님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정연스님/대구불교총연합회 사무처장] 

올해 관등놀이는 그야말로 글로벌한, 외국인의 참여자수가 예년에 400~500명 정도였던 것이 올해는 천명이 이미 넘는 참가인원을 확보를 하고 있고요.

또 관람객의 80% 이상이 대구 이외 지역에서 오고 있는데요.

지난 한해 대구에서 열린 축제를 찾은 외지 관광객이 평균 25%였던 것과 비교하면 전국적이고 글로벌한 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유로티켓 5천 400매가 판매 80초만에 매진이 됐고, 올해도 유료티켓 7천매가 10여 분만에 완전히 판매된 사실을 보면, 소원풍등 날리기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풍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대비를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아시다시피 최근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경기도 고양에서 발생한 저유소 화재는 풍등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소원풍등 날리기 행사를 위해 안전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하고 있는데요.

풍등은 외피와 실, 지주대 모두 방염기능이 있는 것으로 만들었고 풍등 연소시간을 10분 이하가 되도록 고체연료를 넣어서 멀리 날아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 바람이 부는 방향을 따라 곳곳에 안전요원도 대거 배치하는데요.

대구불교총연합회 사무처장 정연스님의 말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정연스님/대구불교총연합회 사무처장] 

“저희들이 쓰는 풍등은 그야말로, 저희들이 시연도 해봤습니다만 불을 붙여도 불이 붙지 않는 재질을 쓰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안전하다고 공인을 받았습니다. 풍등에 형형색색 달구벌관등놀이라고 하는 로고를 인쇄해서 실명제로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구요”

하지만 문제는 외부에서 몰래 가져오는 저가 사제 풍등인데요.

이런 풍등이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불총과 대구시 등이 행사장에서 적극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행사 당일 바람이 강하게 불면 풍등날리기 자체를 취소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명한 기자  mhpark@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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