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석천사', 떡 과일 준비해 육군 보병 31사단 신병교육대 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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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에 치여 살다 군에 입대한 장병들의 심신 안정과 부대 적응을 돕는 군 포교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육군 보병 31사단 신병교육대 훈련병들이 불교계가 준비한 인성 교육을 받고 맛있는 간식도 즐기며 고단한 생활을 달랬습니다.

광주 BBS 정종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빛고을 광주에 자리한 육군 보병 31사단 신병교육대 충장관.

빠듯한 훈련과정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훈련병 7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건강한 군 생활을 이끄는 토양이 될 인성교육 시간입니다.

이번 교육은 걱정과 불안감으로 군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신병들에게 긴장감을 풀어주고, 병영 생활의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해 31사단 신병교육대가 마련했습니다.

강단에 오른 강사는 재능기부를 통해 군부대 인성교육과 상담을 지원하고 있는 오수정 씨.

PT자료까지 꼼꼼히 준비한 오 씨의 강의는 병영생활에서 꼭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들을 주제로 훈련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육군 보병 31사단 신병교육대가 걱정과 불안감으로 군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신병들에게 긴장감을 풀어주고, 병영 생활의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해 인성교육을 마련했다./사진=정종신 기자

오수정 / 인성교육 강사

"제가 군에 강의를 하게된 동기는 저희 아이들이 군대에 가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이 힘든 부분을 이야기 할 때, 아 군대에도 인성교육이 필요하구나 생각을 하면서 시작이됐는데, 그 인성교육을 통해서 병사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고 더 많은 장병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위해서 인성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교육이 끝난 뒤 훈련병들에게는 떡과 과일, 음료수가 간식으로 제공됐습니다.

간식은 전남 나주 반남면의 작은 사찰 '석천사' 주지 지욱 스님과 신도들이 준비했습니다.

스님이 군부대 위문에 나서게 된 건 10년 전 우연히 알게된 오씨의 선행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습니다

전남 나주 반남면 소재 '석천사' 주지 지욱 스님과 신도들이 신병을 위해 준비한 떡과 과일 음료수를 신병교육대 대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정종신 기자

지욱 스님 / 전남 나주 '석천사' 주지

"정든곳을 떠나 낮선곳에 와 계시는 우리 장병들께서 다시 사회로 복귀하실 때까지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지내시다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가 조그마한 성의를 준비했습니다"

이제 갓 입대한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성교육과 스님들의 위문.

훈련병들은 스님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계기로 전역 이후에도 불교에 대한 긍정적 마음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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