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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협상 타결 기미 않보여협력업체 타격도 커... 자동차부품 공급망 붕괴로 이어질 듯
황민호 기자 | 승인 2019.04.22 19:00

[앵커] 전국네트워크 이어가 보겠습니다. 부산으로 가봅니다. 
부산BBS 황민호 기자 나와 있죠? 

[기자] 네. 부산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습니까? 

[기자] 네, 노·사대립의 장기화로 인해 부산의 경제의 큰 축인 자동차산업과 협력업체에게 타격을 주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앵커] 르노삼성차는 7개월 가까이 부분파업이 진행 중인 걸로 아는데요? 

[기자] 네, 먼저 르노삼성차의 노·사 관계를 살펴보면요. 적자에 시달리던 르노삼성은 2012년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1천600여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생산량은 유지되는 상황에서 남은 직원들이 1천600여명의 일을 다 맡아서 하다 보니까 노동 강도는 높아졌습니다. 그 사이 회사는 경영을 회복했고 르노삼성은 2013년 흑자전환 이후 현재까지 계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4천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신규 고용은 하지 않았고 오히려 높아진 노동 강도를 견디지 못해 퇴사하는 직원이 발생하면 사측은 이 자리를 외주 용역 화와 강제 배치전환으로 메워왔습니다. 
그래서 노조는 고용 안정을 위한 장치를 요구했고 단체협약에 인력 재배치나 아웃소싱 등의 결정권한을 노조의 동의가 필요한 합의 사항으로 만들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인사경영권에 해당하는 사용자의 고유권한으로 이를 합의사항으로 전환하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부분파업도 그동안 노·사간의 쌓였던 일들이 이어져 오는 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파업은 노동조건 개선을 염두 해 두고 있는 겁니다. 당초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안은 기본급 10만667원 인상이었습니다. 노조 조합원 2천300여명 중 600명 이상이 최저임금을 밑도는 기본급을 지급받고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상분을 요구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측은 기본급이 올라가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본급 동결을 제시했습니다. 

노사 양측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주재정/르노삼성 노조 수석부위원장]
배치전환, 그리고 근무강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완화하기 위해서 협의라는 문구를 합의로 바꿔달라는 얘기죠. 

[인서트/류창우/로노삼성 제조부본부장] 
작업전환 배치는 인사경영권에 해당이 되고 르노 그룹 공장중에서 합의로 하고 있는 공장은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앵커] 현재도 노조의 부분파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한 협력업체의 타격도 크겠어요. 

[기자] 네, 장기파업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지역사회와 협력업체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최근 호소문을 내고 “르노삼성차 협력업체의 위기는 자동차부품 공급망의 붕괴로 이어져 앞으로 르노삼성의 정상화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르노삼성사 브랜드의 근본적인 신뢰도도 저하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요. 부산상공회의소도 “파업사태로 매출과 생산 활동 위축, 근무시간 단축 등 직접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노조에 대한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죠? 

[기자] 임금·단체 협상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장기파업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파업에 대한 노조원들의 지지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은 갈수록 늘고 있고 일부 조합원들은 “더 이상의 파업은 무의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 불참자가 더 늘면 노조가 파업을 이어갈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이런 일들과 관련해 르노삼성차가 부산을 철수 한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 지난 16일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만났다면서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네, 이날 면담에 지역경제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먼저 오 시장은 “르노삼성이 부산을 떠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업체 노동자와 가족은 물론이고 부산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부산발전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주시길 기대하고 그것이 부산시의 일관된 입장이며 요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도니믹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국시장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부분파업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같이 노력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갈등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 것 같나요? 

[기자] 이러한 노력에도 노사협상의 타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8일의 협상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 협상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지난 16일 오거돈 시장을 만난 데 이어 내일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아 허용도 회장에게 지역 상공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예정입니다. 이는 르노삼성차에 대한 지역사회의 싸늘한 여론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되는데 르노삼성차 노사갈등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황민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전국네트워크 오늘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황민호 기자  acemino@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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