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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원자력 관련 시설 모두 이전하라"...경주시의회 윤병길 의장
정민지 기자 | 승인 2019.04.22 14:25

■ 출연 : 경주시의회 윤병길 의장

■ 진행 : 박명한 대구BBS방송부장

▷박명한 방송부장 : 최근 정부가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장소를 결정됐습니다. 경수로와 중수로로 분리해서 부산‧울산을 대표하는 고리지역과 경주 감포지역에 각각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지자체간 유치경쟁이 치열했던 터라 이런 절충안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만 경주에서는 정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경주시의회 윤병길 의장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병길 의장님, 안녕하십니까?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 먼저 원전해체연구소를 경주에서 유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윤병길 :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해체 산업의 구심점으로, 영구 정지된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배드, 인력양성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기관입니다.

경주시는 2014년 3월부터 원자력해체기술연구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뒤 원해연 경주유치위원회를 만들고 그해 10월부터 경주시민 서명을 받기도 했는데, 22만 5천 명, 인구대비 약 86%를 받았습니다.

서명을 받아 국회,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전달하는 등 5년 동안 경주시민들이 원해연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해왔습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문재인 대통령이 고리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 동남권에 설치를 약속하면서 울산시와 부산시, 경주시가 유치전을 벌여왔습니다.

경주시는 중수로 4기와 경수로 2기 총 6기의 원전이 있습니다.

중저준위방폐장 건설 등 국가 에너지 산업 발전에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적극 기여해왔으며 방폐장 유치 시 약속했던 지원사업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박명한 : 그러니까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는 경주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오랫동안 유치활동을 해오셨다 그런 말씀이신데요. 지난 주 정부는 원해연 입지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경수로와 중수로를 나눠서 중수로 해체기술원이 경주에 들어서기로 했는데, 전문적인 이야기는 제외하더라도 국내 대부분 원전은 경수로 아닙니까? 경주에 유치하는 것은 결국 원해연 분원인 셈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윤병길 : 네, 그렇습니다.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24기 운영중에 있으며 그 중 20기가 경수로고 경주시에 있는 4기가 중수로 원자력발전소입니다.

또 정부는 2015년 월성1호기 수명 연장 시에는 온갖 감언이설로 주민들을 회유하여 재가동을 해놓고 시민들과 한 마디 협의도 없이 에너지전환정책이라는 명분으로 2017년 12월 19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월성1호기를 일방적으로 폐쇄 결정하였습니다.

연구시설도 그렇고 인력도 그렇고 한 곳에 집중되어 있어야 효율이 높은데 경수로, 중수로를 나눠서 짓는다는 것은 정치적 의도와 지역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이게 소모적 낭비가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 박명한 : 정치적인 결정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그리고 경주시의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중수로 해체기술원 유치가 오히려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최악의 결정이라고 비판하셨는데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윤병길 : 전문가들 견해를 들어봐도 중수로와 경수로 구분 없이 한군데 집중해서 있어야 효율이 높은데 경수로 따로, 중수로 따로 연구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정부에서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박명한 : 또 일각에서는 중수로 해체기술원을 경주에 둔다는 것은 현재 경주에 임시저장중인 고준위 핵폐기물을 방출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윤병길 : 그 부분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방폐장 특별법으로 2016년까지 사용후 핵연료를 타 지역으로 방출하기로 약속한 것도 이행하지 않고 있고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를 빌미로 경주시에 슬그머니 보관하고 사용후 핵연료를 타 지역에 방출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박명한 : 중수로 해체연구소 유치가 끝이 아닌 것 같은데요. 앞으로 경주시의회, 이번 원해연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십니까?

▶윤병길 : 우리 경주시의회는 26만 경주시민의 의견을 받들어 관내에 소재한 원자력 관련 시설을 전부 이전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등 관계 기관 항의 방문과 강력한 대규모 집회도 불사할 것입니다.

 

▷박명한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윤병길 :정부에서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일시적인 국민 기만으로 그때 그때 임기응변으로 모면하는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될 것이며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라겠습니다.

특히 2016년에 방폐장 특별법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반드시 중저준위 방폐장이 있는 곳에는 두지 않겠다고 해놓고 지금 중수로 해체연구소를 이렇게 두는 것은 정부 정책이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의회도 그렇고 시민들도 분노할 것입니다.

 

▷박명한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경주시의회 윤병길 의장이었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4월 22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정민지 기자  rundat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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