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한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또 반복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의 대표 발언이 도를 넘었다"면서 황교안 대표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야당 대표가 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변인 역할만 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판문점 선언이 1주년을 앞두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포함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논의가 다시 탄력받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황 대표의 발언을 "언어폭력"이라고 규정하고 "평화를 포기하고 전쟁공포 시대로 다시 돌아가자는 것인지 황 대표는 명확히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를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면서 "대북제재를 풀어달라고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구걸하고 다니는데, 대한민국 자존심을 어디다 팔아놓았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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