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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3대 가족이 함께한 노래자랑 대회가 열렸습니다.

세대를 아우른 가족들의 화음이 조계사 앞뜰에 가득했는데요.

‘할담비’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지병수 할아버지의 특별 무대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김학중 할머니 등 4대 대가족이 함께 참가한 '라이온 킹' 팀

 

오색연등이 만든 그늘 아래, 아이와 어른이 함께 부르는 흥겨운 노랫가락이 울려 퍼집니다.

도심 속 천년고찰, 서울 조계사 앞뜰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3대 가족 경연대회 ‘하하하 노래자랑’

할아버지‧할머니 손을 잡고 무대에 선 아이들의 재롱에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객석을 빼곡이 채웠습니다.

참가팀 여덟 세대 모두 저마다 좋아하는 노래도, 각자의 종교도 조금씩 달랐지만 하나같이 화합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며느리, 사위와 함께 오랜 기간 연습한 노래를 선보인 가족들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팔순을 넘긴 증조할머니까지 4대에 걸친 대가족이 함께한 팀도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인서트1/ 김학중 할머니, 안소연 씨(조계사 염불봉사단 단장)>
“저는 우리 딸들, 가족들하고 조계사에 와서 이렇게 모여서 노래 자랑한 게 제일 기쁩니다.”
“우리 엄마 살아생전에 노래를 가족과 하나 되는 마음으로 부르고 싶어서 엄마를 오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오셔서 너무 기뻐하시고 행복해하시니까 너무 좋고요.”

가수 손담비씨 노래로 일약 스타가 된 이른바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가 등장한 특별 무대도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에 다니는 불자 지병수 할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삶의 큰 보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서트2/ 지병수 할아버지>
“내가 불자니까 여기 봉사 좀 해달라고 해서 지금 나와서 봉사하고, 노래는 잘 못하지만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웃고 가니까 기분 좋습니다.”

경연대회는 BBS불교방송에서 24년간 진행자로 활동한 베테랑 방송인 김병조 씨가 맡아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참가한 가족들은 전원 사찰이 준비한 선물을 받았고, 영예의 1등 '행복한 가족상'은 4대 대가족이 참가한 김학중 할머니 팀이 수상했습니다.

<인서트3/ 남전 스님(하하하 노래자랑 심사위원)>
“심사의 기준은 노래는 하나도 안 봤습니다. 오로지 행복한 가족이 어떤 가족이었는가를 중심으로 두고...”

3대 그리고 4대 대가족까지, 오늘 하루는 모두가 행복한 무대였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 되어’란 조계사 봉축 표어처럼 세대를 넘어 진정 하나가 됐습니다.

조계사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의 '미쳤어' 특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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