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석천사 진옥스님 사경 개인전…23일까지 여수 진남문예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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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이 담긴 반야심경이 예술적 사경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의 티벳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를 돕기 위해 진옥스님이 사경전을 열었습니다.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물 흐르듯 유연하게 흘러내리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 서체가 인상적인 작품.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널리 독송되는 270여 글자의 반야심경이 한 폭에 담겼습니다.
 

여수 석천사 주지 진옥스님의 반야심경 사경 개인전이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개막했습니다.
 
스님이 2년여에 걸쳐 써 온 반야심경 사경 7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인서트]진옥스님 / 여수 석천사 주지
 
(“반야심경은 부처님의 오도송이거든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경전을 공성에 대해서 완벽하게 드러내신 경이고. 또 제일 많이 읽히고 외워지는 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읽고 외우고 또 보고 그러면서 공성이라는 뜻에 좀 더 마음이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개막식에는 지역의 각계 각층 인사와 불자들이 참석해 스님의 수행 정신과 작품 세계를 함께 느꼈습니다.
 
[인서트]  명선 대종사 / 여수 흥국사 주지 (진옥스님 은사)
 
(“(진옥스님)은 평생동안 복지정신이 투철해서 복지사업을 쭉 해왔습니다. 여수에서도 어린이집까지 여러 가지 18군데가 되는데 소도시로서 이렇게 많이 한 곳이 없어요.”)
 
 


진옥스님이 이번 반야심경 사경 개인전을 열게 된 것은 인도 북부 티벳 망명 정부로 유명한 다람살라의 양로원을 개보수하기 위해섭니다.

스님은 달라이라마 방한추진위원회 공동상임대표로 지난 20여 년간 티벳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 존자의 법회를 친견하며 그곳의 안타까운 실상을 접했습니다.
 
[인서트]진옥스님 / 여수 석천사 주지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얻어진 수익금은 전액 바로 전달 할 꺼고요. 그래서 망명정부에 전달하면서 그 안에 여러 가지 부대시설을 할 수 있게끔 하고 그 다음에 옷이라든지 침대라든지 이런 부분, 의료지원 부분은 계속적으로 해 나가야 할 사업인 것 같습니다.”)
 
특히 티벳난민 1세대들이 생활하는 다람살라 양로원은 아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고향으로 가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생활하며 생을 마감하는 곳입니다.
 
1959년 달라이라마 존자가 망명할 때 함께 넘어온 티벳 난민 180여명의 유일한 의지처 이기도 합니다.
 
진옥 스님과 인연을 맺어온 김양수 화백은 스님의 작품을 수행의 결정체라고 평했습니다.
 
[인서트] 김양수 / 화백
 
(“진옥스님의 작품은 어떤 서법이라든지 화법에 얽매이지 않고 그 경계를 벗어난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수행의 경험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그런 작품들이죠. 새가 하늘을 날 듯이 자유로움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들어다보면은 계곡물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바람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한 출가 수행자의 의미 있는 전시회가 멀리 해외 불교 성지의 어려운 이웃을 보듬는 자비행으로 화현하고 있습니다.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집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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