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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방추성 대표, “365일 영화와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부산 영화발전 위해서 여러 단체들 협력 필요
황민호 기자 | 승인 2019.04.19 12:10

● 출 연 : 영화의전당 방추성 대표이사 
● 진 행 : 김상진 보도부장
● 2019년 4월 18일 목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목요인터뷰’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김상진] 지난해 12월입니다. 영화의전당에 새로운 대표로 탱고필름의 방추성 대표가 선출이 됐는데요. 방추성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경성대 연극영화과 졸업, 영화산업의 종사하면서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 등을 제작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꼼꼼한 업무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늘은 방추성 대표를 만나 영화의전당과 부산국제영화제의 통합과 앞으로 부산 영화산업의 방향성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방추성 대표님 안녕하세요? 

[방추성] 네, 안녕하세요. 

[김상진] 대표님은 영화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제작자로서 유명한데요. 현장에 계시면서 어떤 영화를 제작하셨는지요? 

[방추성] 제가 제일 처음 제작한 영화는 ‘품행제로’라는 류승범 씨가 첫 주연을 한 영화고요. 알려진 영화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이런 영화들이 있습니다.  

[김상진]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600백만이 넘었고, 국가대표는 800백만이 넘었어요. 저도 두 영화를 재미있게 봤는데요. 이 영화를 제작 해야겠다. 선택하는 과정도 힘들텐데 대박을 예상하셨나요? 

[방추성] 저희는 영화를 만들 때 늘 그 영화는 잘 될 거라고 예상하고 영화를 만듭니다. 누가 저한테 질문을 해요. 왜 그런 영화를 만들었냐. 성공하려고 만들었다고 대답을 했었는데 길고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는 이유가 성공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틀릴 때가 더 많습니다. 
  
[김상진] 두 영화를 모두 김용화 감독님이 연출을 하셨어요. 두 분의 인연이 보통은 아닌 것 같은데요. 김용화 감독하고는 어떤 사이시죠?

[방추성] 김용화 감독의 데뷔작인 ‘오 브라더스’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그 영화를 저희 회사에서 제작했습니다. 그래서 인연이 시작됐고요. 연이어서 저희 회사에서 같이 제작한 것입니다. 보통 충무로에서는 2작품 같이 하는 작품이 많지 않거든요. 저는 김용화 감독이외에도 여러 감독하고도 2작품 이상씩 했고 개인적으로 이런 것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제작사와 감독과의 신뢰를 쌓아왔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상진] 지금도 계속 연락을 하고 계신가요? 

[방추성] 김용화 감독이 지금은 저보다 훨씬 바쁩니다. ‘신과 함께’도 잘 돼서 작품을 새로 준비할 때는 늘 의견 교환하고 관계는 지금도 좋습니다. 

[김상진] 이 외에도 많은 영화의 제작을 하셨는데요. 힘들었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어떤 영화가 있을까요? 

[방추성] 아무래도 처음 제작했던 ‘품행제로’가 가장 애착이 갑니다. 그 당시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었고 개봉 전까지 이영화가 흥행하겠다고 예상한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어요. 시사회 때마다 반응들이 차가워서 혼자 울기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애착이 더 가는 것 같습니다. 

[김상진] ‘품행제로’는 관객 수가 몇 만 명 이었죠? 

[방추성] 250만정도 동원 했는데요. 그때 기준으로는 깜짝 놀랄 스코어 였습니다. 

[김상진] 실패라고는 볼 수 없었겠네요. 

[방추성] 네, ‘미녀는 괴로워’나 ‘국가대표’ 정도는 아니지만 그 당시로는 큰 성공이었습니다. 

[김상진] 영화 제작자를 꿈꾸는 꿈나무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은요? 

[방추성] 영화 현장에 와 보신 분들은 다 느끼시는 거지만 워낙 적은 확률에 성공가능성에 기대서 산업자체가 불안한 면이 아직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일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아요. 꾸준히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주류에 빨리 들어올 수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계속 꾸준히 하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상진] 영화 제작자가 갖춰야 될 자질이 따로 있을까요? 

[방추성] 성공한 영화제작자 분들이 다른 자질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많은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서 아는 것들이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상진] 대표님이 영화의전당의 대표로 선임되면서 부산의 영화산업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독재체재로 돌아간다는 말들도 많았어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죠? 

[방추성] 이용관 이사장이 부산영화산업을 독재체제로 이끌었다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하는데 저는 그런 이야기를 어디서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서 부산을 영화의 도시로 만든 분 중에 한명이고요. ‘다이빙 벨’ 사태로 정권에 탄압을 받았는데 독재를 했다는 얘기를 들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행각하고요. 제가 영화의전당 대표가 된 것과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연관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김상진] 이용관 이사장하고는 대학교 사제지간이라서 그런 말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제자의 입장에서 보는 이용관 이사장은 어떤 분이십니까? 

[방추성] 이용관 이사장은 대학교수를 젊은 나이부터 해서 30년 하셨는데 한해 50명의 제자만 나와도 3천명이 되고 저도 그 많은 제자 중에 한 사람에 불과한데 제자입장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굉장히 엄격하고 까다로운 스승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관 이사장을 존경하는 이유는 제자들이 대한 애정을 늘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김상진] 방송이라서 과대포장 하시는 건 아닌지요? 

[방추성] 전혀 그렇지 않고요. 제가 살면서 만난 스승중에 가장 욕심이 없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상진] 부산시민들은 영화의전당이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곳이라고만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영화도 상영하고 다양한 행사도 개최되는 곳인데요. 앞으로 영화의전당을 어떻게 활성화 하실 계획이시죠? 

[방추성] 영화의전당은 시민들에게 아직도 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좋은 공간에서 영화와 축제를 365일 하는 곳이 있다는 자체가 부산의 자랑이라고 생각하고요.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곳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가 하는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더 알리기 위해 홍보 기능을 더 강화하고 더 좋은 프로그램도 기획 강화하기 위해 약간의 소폭 조직변화를 생각하고 있어서 다음 달 부터는 변형된 조직으로 영화의전당이 운영될 것 같습니다. 

[김상진] 영화의전당과 부산국제영화제가 통합을 진행 중이라 들었어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방추성] 3월부터 시작해서 지금 3차례정도 통합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고요. 올해 안에는 통합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통합된 기구가 출범 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직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고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두를 생각은 없습니다. 

[김상진] 통합한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봐야할까요? 

[방추성]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의전당, 부산시가 통합 자체에 원칙적으로 찬성을 하고 그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통합을 전제로 모임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상진] 두 기관이 통합할 때 문제점도 많은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방추성] 애초에 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용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운영상의 이유로 영화의전당이 별도의 재단으로 운영이 됐고요. 이미 8년의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다시 하나로 합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화의전당이라는 재단법인하고 부산국제영화제라는 사단법인이 합쳐져야 한다는 것도 대표적이 어려움 중에 하나고요. 하지만 통합이후에 시너지와 비전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에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현재 통합이 추진 중인데, 통합의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문제도 많이 제시되고 있는 것 같아요.  

[방추성] 통합 논의는 이제 시작됐다고 볼 수 있고요. 통합 시작단계부터 직원들과 간담회를 통해서 설명과 의견수렴을 했고 회의결과나 서류들도 내부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도 숨길 것이 없고요. 늘 투명하게 운영할 생각입니다. 

[김상진] 통합하는 과정 속에서 직원들이 특별하게 요구하는 사항들이 있나요? 

[방추성] 통합과 관련한 직원들의 투명한 과정을 부탁 받았고요. 객관적으로 발라볼 수 있는 외부의 검증도 직원들이 요청을 했습니다. 직원들이 고용안정이 최우선으로 거론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부산국제영화제도 생각을 같이하고 있고요. 시에서도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통합전의 전제조건으로 한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김상진] 영화의전당에 최근에 노조가 만들어졌어요. 통합을 바라보는 노조의 시선, 어떻게 보시죠? 

[방추성] 통합과 관련해서 노조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은 것은 없고요. 통합과정에 참여할 수 있겠냐는 요청은 노조 지부장한테 개인적으로 받았습니다. 노조가 최근에 생겼고 직원 대부분이 노조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조의 의견이 저의 직원들이 의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노조와 긴밀히 얘기하면서 통합과정에 임할 생각입니다. 

[김상진] 수평적인 기관 대 기관으로 통합이 되면 괜찮은데 혹시 존속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이런 부분은 걱정을 않 해도 되겠습니까? 

[방추성] 그런 형태에 통합이 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현재까지는 어느 쪽으로 기우려졌다거나 이견이 있더라도 조정을 하고 있는 것이지 늘 미래를 100%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염두 해 두고 통합 논의에 임하겠습니다. 

[김상진] 영화의전당은 T/F에 몇 분정도 참여를 하고 계시죠? 

[방추성] 3명이 참여하고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명. 부산시에서 3명, 부산발전연구소에서 1명 총 1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영화의전당의 대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셨나요? 

[방추성] 원래 영화의전당 대표에 지원할 생각은 없었는데 공모에 지원을 했고요. 원래 공기업은 부산시장하고 관련된 인사들이 당선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경쟁률도 높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많은 분들이 지원하지 않았고 저는 시와 관련도 없어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김상진] 업무를 수행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나요? 

[방추성] 저는 2번째 인생을 사는 기분으로 살고 있고요. 영화사라는 민간 기업에서 일할 때 하고 다른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모든 것을 새로 배우면서 하고 있기 때문에 힘든 것도 사실이고요. 힘든 만큼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김상진] 부산의 영화·영상산업의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까? 

[방추성] 부산의 영화·영상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단체들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에 영화단체가 모아지고 만들어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만들어질 부산영화영상정책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상진] 그런데 부산이 영화의 도시냐. 영화제작의 도시냐는 논란도 많아요. 

[방추성] 그런 논란들이 있는 이유가 제 생각에는 상업영화가 부산에서 활발하게 제작이 않 돼서 하는 것 같고요. 반면에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들은 부산이 역할들을 다 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상업영화가 만들어 지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도 부산을 위해서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여러 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 상업영화를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요소로는 부족한 면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체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상진] 끝으로 청취자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고, 개인적으로 대표님 바람도 말씀해 주시죠. 

[방추성] 영화의전당은 정말 좋은 공간이고 외관도 아름답지만 상영관 시설이나 환경이 뛰어난 멋진 곳인데 시민들이 찾지 않는 것에 늘 안타깝고요. 대표의 입장으로서 영화의전당은 365일 영화와 축제가 열리는 시민들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저도 힘쓰겠지만 시민들도 많이 도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상진] 앞으로 더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방추성] 네, 감사합니다. 

황민호 기자  acemino@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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