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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앙아시아를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전자결재를 통해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내일 대규모 장외투쟁을 예고해 여야 간 대치가 격화할 전망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기한인 어제까지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의 임기가 끝난 만큼, 이미선 후보자와 문형배 후보자를 임명해헌법재판관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문 대통령이 임명안을 결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현재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중인 만큼 임명안 재가는 전자결재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렇게 되면 현 정부 들어 국회 보고서 없이 임명된 인사가 15명으로 늘어납니다.

이 후보자의 사퇴와 조국 민정수석 문책을 요구해 온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반발은 한층 거세졌습니다.

한국당은 당장 주말인 내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첫 장외투쟁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와 문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이 되면 9명 중 6명이 친문재인 정권 성향으로 채워진다"며 "정권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적폐'라 규정한 뒤 헌법재판소로 넘겨 위헌 결정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 임명반대는 정치적 공세라며 "민생은 생각도 안 하면서 국정 발목만 잡겠다는 것은 오기의 정치"라고 비난했습니다.

여야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공전 중인 4월 임시국회의 파행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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