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보 철거반대추진위원회 강헌수 사무국장

● 출연 : 낙동강 보 철거 반대 추진위원회 강헌수 사무국장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 최근 들어 4대강 사업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은 2009년 2월 착수해 2013년 2월 완료된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인데요. 이 때 만든 보를 철거하자는 주장과 철거 반대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 부산경남라디오 830시간에는 철거 반대의 목소리,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낙동강 보 철거 반대 추진위원회 강헌수 사무국장,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강헌수 사무국장은 현재 (사)한국농업경영인 창녕군연합회 정책부회장을 맞고 있는 농업경영인이기도 합니다. 강헌수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강헌수 사무국장.

질문) 우선, 4대강 중에서 낙동강 보는 어디에 설치가 돼 있습니까.

답변) 4대강 중에 저희 창녕군에는 두 곳이 있습니다. 이방면에 있는 합천창녕보와 지곡면에 있는 창녕함안보, 두 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질문) 두 곳은 사무국장께서 거주하시고, 농사를 짓는 곳과 가깝게 있습니까.

답변) 제가 살고 있는 인근 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누구보다 낙동강 보가 있을 때, 없을 때를 체험하셨을 텐데요.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점은 어떻습니까.

답변) 제가 어릴 때부터 낙동강을 봐 왔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10년전까지만 해도 낙동강에는 거의 물이 없어서 창녕 남지나 강 건너면 칠서인데, 그쪽으로 거의 걸어서 건너갈 수 있을 정도로, 물의 양이 적어서, 강이라고 보다는 샛강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량이 엄청납니다. 경관이나 이런 것도 물이 많으니까 좋고, 댐이 있고나서 농업용수나 이런 것이 풍부하기 때문에 농사를 짓는 농민들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필요한 시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질문) 물 관리에 있어서는 보를 설치하고 나서 많이 좋아졌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답변) 많이 좋아졌죠, 저희 같은 경우에는 강물을 퍼 올려서, 창녕군은 벼농사와 시설하우스, 마늘, 양파 재배지입니다. 엄청 많은데, 시설하우스도 물이 많이 필요하지만, 벼농사, 마늘, 양파에도 물이 상당히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늘이나 양파를 심고나면 물이 많이 필요한 때에 강물의 수량이 많기 때문에 풍부하게 농업용수로 쓸 수가 있습니다.

질문) 보 설치 이후에 활용을 잘하시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낙동강 보 철거에 반대를 하시겠어요.

답변) 당연히 반대하죠, 저희 농민들 입장에서는.

지난해 낙동강 보 철거반대 기자회견 모습.

질문) 구체적인 사례가 농업용수 활용 이외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답변) 보를 설치하고, 아마 부산시민들은 잘 모를 거에요. 강변에 가면, 파일들, 수량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처음에는 50여개 파일을 박는다고 했는데, 그 파일에서 지표수를 걸러서 정화를 해서 부산시민들이 먹는 식수로도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가고 있는 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죠. 물이 풍부하고 양이 많다보니, 아마 부산시민들에게도, 지금 현재 물금이나, 제가 잘알고 있는 대동수원지, 이런데도 물을 먹고 있는데, 부산 같은 경우에는 낙동강이 없으면, 정말 식수가, 질이 떨어지는 물을 드시던지, 아마 양이 없어서 세월이 지나면 부산시민들의 식수가 많이 걱정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보를 설치하고, 저희들도 보를 설치할 때 데모도 하고, 반대를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부산시민들에게 아주 잘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질문) 비단 창녕지역에 농업을 하시는 분들 이외에도 부산과 창원, 경남지역에 계시는 분들도 혜택을 보고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답변) 그렇죠. 창원도, 창원시민들도 마찬가지고, 낙동강이 없으면, 물을 식수로 사용하기 힘듭니다. 지금 현재 큰 댐이나 이런 것이 없기 때문에, 이 강물이 아니면 정말 물 걱정을 많이 해야되는 사정입니다. 시민들이 강에 안오셔서 그런데, 오시면 정말 수량도 풍부하고 여러가지로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꼭 오셔서 보셔도 됩니다.

질문) 철거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계속해서 환경문제를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녹조가 생기고 강 흐름을 막고 있기 때문에 수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 보를 철거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저도 어릴 때부터 여기 살면서 강을 많이 봤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설치 이전에도 어느 정도의 녹조는 있었고, 최근 몇년간 정말 가뭄이 심했습니다. 여름에 더위도 심했고, 심하다 보니까, 우리 생활폐수도, 농업을 하다보니까, 농사철에 비료나 오폐수로 인해서 녹조가 심해진 것은 맞습니다. 실질적으로 댐을 막은 창녕에는 크게 녹조가 없고, 하류나 샛강 옆에서 들어오는 쪽에 녹조가 심한 것은 제 눈으로 봤기 때문에, 녹조가 그런 부분이지, 이것은 조금만 강물을 흘려보낸다고 하면, 제 짧은 생각에는 해결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질문) 그렇다면, 지금 보 철거문제가, 현 정부에서는 상징성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추진을 할 그런 의향을 내비치고 있거던요. 창녕군에서는 어떤 분위기가 느껴지십니까.

답변) 지금 보 철거문제 때문에, 실제로 농민들이 농업에 열중해야 할 시기인데도, 사실 보 철거나 보 개방 때문에, 농민들 주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몇 단체 빼고는 다 걱정입니다. 사실 너무 혜택을 봤기 때문에, 몇년 동안간. 참 농민들이 좋지 않습니다. 경기가 안좋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야 농산물이 잘 팔리고 하는데, 사실 마늘이 대풍년인데, 풍년이라도 사실은 걱정입니다. 경기가 안좋으니까, 많이 팔리고 해야되는데, 요즘 어떤 분들은 풍년이 안들고, 좀 병이 들어서 죽고하면 차라리 농산물가격이 안 오르겠나,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더라구요. 걱정 아닌 걱정을 지금 많이 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특히 저희 창녕군에는 정말 농업으로 해서 먹고사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나가보면 여러 분들이 걱정하고, 데모를 하자는 분들도 많이 있고, 일단 보 철거는 저지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질문) 그렇다면 창녕군쪽에서는 보를 유지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절대 다수라고 저희들이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답변) 거의 절대 다수라고 봐야죠. 몇몇 단체 빼고는.

질문) 농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자칫해서 이 시기를 놓칠까봐, 시위라든지 이런 의사표현을 하기 위해서, 이런 걱정도 많이 하시는군요.

답변) 제가 보 철거 반대추진위원회라고, 이 단체는 우리 농 관련 8~9개 단체가 모여서, 작게 나마 구성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실제로 보 철거를 한다면, 저희들도 실력으로 맞서야 되지 않겠나 싶어서, 보 철거 반대위원회라는 것을 작년에 만들어서 창녕함안보 밑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2주 전에도 경남도청 프레스룸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한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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