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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매주 목요일 이 시간에는 여의도 정가의 국회의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박 : 네, 안녕하세요.

양 : 오랜 만에 또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비공개로 의원총회가 있었는데, 기자들도 예상을 했지만, 굉장히 시끄러웠어요. 뭐 때문에 이렇게 시끄러웠던 겁니까?

박 : 우선 이번 보궐선거 패배를 두고, 바른정당계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표 사퇴를 주장하고 있고,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대표 사퇴를 하면 그 이후에 당의 진로와 관련된, 또 당의 지지율 재고와 관련된 대안이 뭐냐, 대책이 뭐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대표로 있으면서 당의 활로를 개척하고 지지율 개선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그동안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들이 사퇴한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뭐, 지방선거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한 사람입니다만, 그런데 지금은 대표 사퇴가 능사가 아니고, 당이 지금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내부가 시끄럽고, 정계개편이 일어나면 반드시 제 갈 길을 가고, 갈라질 것이다 해서, 바른미래당이 흡수되거나 해체되거나 해서 소멸될 것이라는 인식을 많은 국민들이 가지고 계시고, 언론에서도 그렇게 계속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고 싶어도 사라질 정당이라고 인식을 갖고 있으면 누가 지지를 보내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대표가 심기일전해서 당원들이 합심일체 해서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당을, 제대로 된 3당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양 : 근데요 의원님,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주장들도 그렇고, 저희 기자들도 끊임없이 의구심을 갖는 것이, 손학규 대표가 새롭게 심기일전 해서 과연 할 수 있겠느냐, 시간을 더 줘봤자, 솔직히 뭐, 이런 의구심이 있어요.

박 : 그래서 오늘 결론은 대표가 사퇴를 안 하겠다고 한다면,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그 안을 제시하고 당 내에서 토론을 하자, 그리고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분들도 사퇴 이후에 어떤 대책, 전략을 가지고 당을 살려낼 것인지 제시를 해라, 그래서 우리가 심도 있는 토론을 해가지고, 당의 방향을 정하자, 제가 이런 주장을 했고, 많은 분들이 동조를 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오늘 뭐 구체적인 복안이 제시되거나 그러지는 않았고요? 네... 그런데 근본적인 질문을 드려봐야겠습니다. 왜 바른 미래당의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 겁니까? 사실 중도 성향의 제3지대 정당, 중도 정당, 가장 이상적이고 사실 기자들도 많이 기대를 했거든요. 그렇게 많은 기대를 갖고 출발했는데, 왜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거죠?

박 : 우선 제3지대 중도정당, 대안정당 역할을 모토로, 국민의당이 출범을 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을 해서 바른미래당이 되었는데, 우선 이 제3지대 대안정당을 만들어 주신 것이 20대 국회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호남 지역구 가운데 23개를 국민의당에 몰아서 지지를 해주셨어요. 그리고 거기에 힘입어서 정당 득표율도 더불어민주당보다 21%나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정체성 시비에 휘말려서 민주평화당을 만드는 분들이 대거 이탈을 하는 바람에 호남 민심도 반쪽이 돼 버렸습니다. 정당이라는 것이 내부가 시끄럽고 하면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하는 정당이 자기 나름의 갈 길도 제대로 못 가고 싸움이나 하고 있다하면,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측면이 크고, 그리고 저희들이 역시 거대 기득권 정당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우리가 비판은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 부패의 원흉세력이고, 민주당은 적폐 청산한다고 하지만, 신적폐정당이고, 무능정당이다 이런 비판을 하면서도, 그러면 대안이 뭐냐, 대안 제시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지율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내부 싸움질이나 하고 있고, 하다보니까 더 큰 문제가 되고, 특히나 언론에서 정계개편은 이제 필연적이다, 바른미래당은 존재하기 힘들 것이다, 내일이나 모레 사라질 정당에 누가 지지를 보내겠습니까. 저는 그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양 : 그렇군요. 언론도 잘못을 했군요. 하하. 위원님 정계개편 이런 이야기를 먼저 언급해주셔서 여쭤보는데, 의원님께서 그러면 국민의당 계열, 혹은 바른미래당 안의 호남계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민주평화당과 호남 신당 같은 것을 구상하고 계신 거예요?

박 : 아니 제가 말씀드린대로, 손학규 대표나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분들에게, 그럼 당을 살릴 복안을 내놓아라 하면서, 저는 그 복안 가운데 하나로 바른미래당이 중심이 되어서 기득권 양대 거대 정당을 대체할 수 있는 제3지대 빅텐트를 설치해서, 거기에 민주평화당도 넣고, 친문과 반문으로 나눠져 있어 민주당 안의 사정도 복잡합니다. 여당에서도 제3의 중도정당의 역할을 인지하고 함께 하겠다는 분들이 나올 수도 있고요, 새로운 신진 인사들도 영입하고 하면 제3당으로서의 역할이 앞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 휩쓸려 사라지지 않겠구나, 이런 국민적 인식의 전환이 오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고 제가 대안을, 제안을 한 것입니다.

양 : 그러면 그 대안을 전제로 물어보면, 제3지대 빅텐트의 구심점은 누가 되는 거죠?

박 : 바른미래당이죠.

양 : 그럼 말씀하신 그 바른미래당에는 바른정당계도 포함이 되나요?

박 : 네, 당연하죠.

양 : 그런데 그 과정에서 만약 바른 정당계는 찬성하지 않고, 이탈하거나 분리돼 나갈 수도 있지 않습니까?

박 : 아니, 그러니까 당 내에서 진지한 토론을 거쳐서, 토론 시간을 길게 잡고, 토론을 하게 되면, 어느 쪽으로 가는 길이 가는 게 맞겠는가가, 그런 결론이 도출되게 돼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손학규 대표와 이 대목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누셨어요?

박 : 네. 지난 일요일 뵙고 만나서, 실제 손 대표님께 그럼 본인이 사퇴 안 하겠다 하시면, 사퇴를 요구한 사람들에 대해서, 앞으로 손학규 체제에서는 당을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 복안과 비전을 제시해야할 것 아니냐, 그래서 나는 그 한 복안과 비전 제시의 일례로 제3지대 빅텐트론을 이야기하면서, 거기에 국민의당이 함께했던 바른미래당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평화당이 함께 하자고 하니 폐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그러자 손 대표께서도 공감을 많이 표시했습니다. 또 하나는, 일각에서 지금 민주평화당 하신 분들이 저희들하고 빅텐트 속에 들어오게 되면, 지역 정당이 된다...

양 : 호남 신당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있죠.

박 : 아니죠. 지금 국민의당에 있을 때도 호남출신 지역구 의원들이 23명이었는데, 거기에 바른정당 출신들이 경기도, 서울, 경상도, 전라북도 등등해서 9분이 들어오셔서,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입니다. 바른정당 있으면서 민주평화당이 들어오면 우리 세력이 확장이 되는 것이지, 어떻게 호남지역정당으로 전락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할 때, 민주평화당을 만들어서 나갔던 분들이, 국민의당에 그대로 있었다면 통합을 안했겠느냐? 그리고 그 분들이 그대로 있었으면, 바른미래당을 지역정당이라고 누가 불러 주겠느냐,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 되지 않느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 : 어떤 취지의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근데 제3지대 빅텐트론이나, 뭐 이런 구상들도 어느 시점까지는 해야겠다, 이런 시점이 있어야할 것 같아요. 이런 시점을 생각해 놓은 게 있으신가요? 내년이 또 총선인데.

박 : 정치권이라는 것이 지금은 불가능해도 내일 아침에 되고, 금방 될 것 같아도 또 안 되고 시일이 오래 걸리고 그러는데, 아마 기득권 거대 양당이 이대로 가게 되면 우리 국민의 선택의 폭이 두 정당으로 국한돼 버리고, 역할을 할 수 있는 제3정당이 굳건히 만들어지지 않으면, 국민은 울며 겨자를 먹는 그런 심정으로 또 거대 정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불합리한 모순이 생기기 때문에 국민의당 처음에 약속했던 대로, 제3정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그리고 이념을 탈피해서 실용과 중도 그리고 민생을 우선하는 정당으로 우뚝 서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빅텐트를 쳐야 한다, 3지대에서. 저는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주장이 현실성도 없고, 중도, 제3정당을 만들 수도 없는 일이고, 만들어봤자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저에게 반박을 하란 말씀이에요. 그럼 저는, 제가 수긍이 가는 논리로 제안을 해주고, 또 반박 논리를 제기해 수긍이 되면 제 입장은 언제든 후퇴할 수 있습니다.

양 :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바른미래당 밖의 이야기인데, 이것은 중요한 현안이라 의원님께 꼭 여쭤봐야겠습니다. 어제 김경수 경남지사가 보석으로 석방이 되고,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 가열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대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 : 저는 김경수 지사가 보석으로 석방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1심에서 법정 구속을 하니까 민주당이 이성을 잃을 정도로 사법부를 공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법부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양심과 법률에 따라서 재판이 아니고, 권력의 압력에 굴복해 보석을 했다고 하면 이것은 정말 큰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증거가 없는 한, 의구심이 없지 않습니다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을 해야 되고, 그리고 또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라고 하기 때문에 존중하는데, 하나 미심쩍은 점은 김경수 지사가 자기와 관련된 증거를 전면 부인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대개 보석이라는 것은 증거인멸의 우려나 도망 우려가 없을 때 하는 것인데, 지금 통상의 사건의 예에서는 보석 사항이 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보석이 되었다는 것 자체에 세간의 눈길을 끌고,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의 경우는 지금은 구속기간이 만료되어서 형을 복역하고 있는데, 형을 복역하더라도 인권이 있는 거고, 만일 정말 본인이 구치소 내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기 어렵다고 의료진이 판정을 하게 되면, 형집행정지를 해줘야죠. 치료 기간 동안이라도. 그런데 지금에 와서 질병하고 관계도 없이 형집행정지를 넘어서 석방을 하고, 선처를 해야 된다는, 사면을 해야 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죠.

양 : 알겠습니다. 율사 출신 의원님이시라 제가 또 여쭤봤고요.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또 모시겠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님과 말씀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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