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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지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만큼이나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는 사건이 또 하나 있습니다. 연예계 마약 파문, 마약 스캔들인데,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하 : 예, 안녕하세요.

양 : 예인들 마약 투약, 어제 오늘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이즈가 조금 큰 것 같아요. 왜 이렇게들, 연예인들, 재벌 2세들, 3세들 마약을 많이 하는 겁니까?

하 : 연예인들 같은 경우 과거에 마약을 하면 음감이 좋아진다, 예술적인 감각이 좋아진다, 그런 속설이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 소문이 있던 시절이 있었고, 연예인들의 활동 무대가 유흥가가 많다보니까, 거기에서 물드는 그런 경향도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 한류 스타들이 많아지면서 연예인들의 활동 무대가 해외로 확장되다 보니까, 해외에서 잘못된 문화를 접하는 경우가 있고, 또 연예인 중에서는 아예 해외 출신인, 해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거나 이런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해외에 미국 같은 경우는 마약 문화가 좀 광범위하게 퍼진 측면이 있어서, 그게 한국까지 건너온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특권층, 뭐 부유층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 조기 유학을 많이 가기 때문에, 미국 같은 데서 그런 문화에 물들어 있다가 한국으로 와서 미국에서 판매하는 직접 주문, 요즈음 인터넷 택배가 되다보니 직접 주문을 한다거나, 아니면 강남클럽 같은 데서 부유층이나 연예인들 끼리끼리 어울리면서 클럽을 중심으로 마약문화가 퍼져간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에 황하나 씨만 하더라도 버닝썬 클럽 VIP였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 : 그렇군요. 돈 들여서 외국에서 공부 시켜놨더니, 외국에서 마약이나 가지고 들어와 가지고...

하 : 일부의 의혹이 그렇다는 거죠.

양 : 그런데 이게 외국에서는 마약에 대해 관대한가요? 우리나라보다?

하 : 관대하다기보다, 마약이 만연하게 퍼져있는 경향이 있죠.

양 : 그러니까 아주 뭐 엄격하게 관리를 하고, 처벌을 하면, 뭐라 그럴까요, 이렇게 만연하고 흥청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하 :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에 마약이 많이 퍼져있고, 특히 연예계 마약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는 연예인이 마약 흡입하다 걸리면 강력하게 사회적 지탄을 받잖아요? 그런데 미국은 연예인들 중에 마약했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거든요.

양 : 그렇죠. 뭐 담배피듯이 마약을 하고 있더라고요.

하 : 그러고도 연예활동을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고. 예를 들어 아이언맨, 우리나라 팬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는데, 그 아이언맨의 영화 주인공도 과거 마약 중독자였던 게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는데, 뭐 이런 식의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해외에서는 마약이 연예계에 퍼져있는 측면이 있는데,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은 엄연히 다른 데도 불구하고, 일부 연예인들이나 부유층이 미국 문화에 물이 잘못 들어서, 이런 것에 대한 경각심이 약해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양 : 그러니깐요. 하는 사람들은 맛있나 봐요. 이렇게들 못 끊고, 죽자 사자 달려드니. 무엇보다 연예인들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게 크기 때문에 걱정입니다. 이게 사실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다 범죄 아닙니까? 존재하고 유통하는 것 자체가.

하 : 당연히 범죄죠. 과거에는 마약을 살려면, 판매책을 만나서 면대면 접촉을 해서 몰래 거래를 해야 하니까 진입장벽이 있었는데, 요즘은 인터넷, SNS 이런 것을 통해서 서로 얼굴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익명으로 거래가 가능해지다 보니까, 요즘에 이른바 ‘던지기’라고 해서, 계좌로 돈을 입금하고, 상대는 택배로 보내주면 지정된 곳에서 받는, 이런 형식으로 너무 간편하게 거래가 이뤄지다보니까, 경각심이 더 낮아지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닌게 될 정도로, 마약이 굉장히 퍼져가고 있다, 이게 현재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양 : 그렇군요. 던지기라고 하는군요. 그것을. 오늘 오전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했던 박유천 씨, 여러 가지 정황상 거짓말 하고 있다고 봐야 하나요?

하 : 글쎄 그것은...

양 : 물론, 경찰 조사를 해봐야 알겠죠?

하 : 네, 박유천 씨는 자신이 절대로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그런데 어제 저녁까지만 하더라도 경찰에서 아니다, 박유천 씨가 마약을 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정황들을 확보했다, 경찰이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박유천 씨 쪽 상황이 매우 안 좋아질 것이다, 다들 어제 저녁까진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오늘 박유천 씨가 경찰에 출두할 때 너무 놀랍게도 얼굴 표정이 밝았거든요, 자신감이 넘쳐 보이고, 심지어 기자들에게 이야기 할 때 살짝 미소를 보이기까지 해서, 그렇다면 정말 마약을 안 해서, 본인이 결백하니까 자신감이 넘치는 것인지, 일단, 간이 검사는 음성이 나왔다고 하는데.

양 : 그 소변 간이 검사지요?

하 : 네 소변. 어차피 소변 검사로는 올 초에 있었던 마약 투약 그것을 잡아낼 수 없기 때문에 모발 검사를 봐야하는데, 이상한 것이 황하나 씨하고 박유천 씨하고 둘 중에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거든요. 모발 검사 결과 2~3주면 나오는데, 모발 검사 결과 나오면 금방 들통날 것인데,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왜 둘 중에 하나는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모두가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모발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양 : 또 방송인 에이미씨는 과거 연예인 A씨와 졸피뎀을 함께 투약했다 이렇게 폭로를 했는데, 연예인 A씨가 보도로 많이 나오고 있어요. 누구로 추정된다고, 우리가 이 자리에서 확정 지을 수는 없지만, 그쵸?

하 : 네, 지금 인터넷에서 누구 아니냐고, 특정해서 계속 지목을 하고 있는데, 에이미씨가 이야기 한 것을 보면, 2012년 프로포폴, 2014년 졸피뎀 두 가지를 다 그 연예인하고 함께 했다라고 하는 것인데, 지목되고 있는 A씨의 경우 2012년은 설명이 되는데, 2014년 졸피뎀은 설명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지목되고 있는 사람이 과연 맞는지, 엉뚱한 사람을 지목했다가 억울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하는데, 그런데 그 사람이 아니구나라고 단정 짓기에는 이상한 점이 뭐냐면, 어떤 사람이 지목 받아 이렇게 논란이 커졌으면, 에이미 씨나 지목 받은 쪽에서 부정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렇다 할 부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 이것 좀 의아하거든요. 그래서 과연 이것이 지목이 잘 된 건지, 사실이 아닌 건지 이런 대목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양 : 그러니까 그 A씨가 TV에도 요즘 계속 나오나 봐요. 그렇게 많이 웃고 있다고, 에이미 씨 주장에 따르면...

하 : 네, 과거에 자신이 프로포폴, 졸피뎀을 같이 투약했던 남성 연예인은 현재도 TV에 나오고 있다고, 그 남자 연예인이 자신의 입을 막기 위해서 과거에 성범죄를 모의했다, 이렇게까지 주장하고 있는데, 에이미 씨가 녹취록도 있고, 증인 등도 있다는 식으로 말을 했기 때문에, 본인이 던진 말로 사회적 파문이 일었기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말을, 단서들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인 것 같습니다. 애매한 말만을 던져놓고, 파문만 일으키고, 가만히 있는 것은 뭔가 무책임하지 않나. 에이미 씨가 향후 어떤 더욱 구체적인 단서를 제시할지 이 대목도 주목되고, 좀 더 기다려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양 : 젊은 연예인들, 이순재 선생님도 따갑게 질책을 하고 하셨는데,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게 이들에 대한 처벌이에요. 경찰조사가 되고 있지만, 그동안 솜방망이 처벌로 그친 경우가 많아서 처벌 수위에 대해서 누가 어디까지 처벌을 당하느냐 이런 것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 : 예. 과거의 일부 스타급 연예인들이 기소유예, 집행유예 이런 식으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기 때문에 경각심이 없는 것 아니냐, 그런 이야기도 있고, 특권층 부유층 같은 경우 너무 석연치 않게 수사 과정에서 빠져나오고 무혐의가 나오고 이러다보니, 그들이 나는 처벌받지 않는다는 안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경각심 없는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 이런 여론이 강력하게 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처벌을 가볍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국민들의 질타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처벌의 수위는 당연히 올라가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해보고요, 그리고 또 하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 마약 처벌 받은 연예인들이 방송 복귀를 너무 쉽게 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방송국에서도 이런 마약 연예인들이나, 물의를 빚었던 연예인들의 복귀에 대해서 조금 더 심사숙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 : 정말이에요. 도박, 마약, 이런 것 또 성추문, 음주운전으로 걸려도 자숙기간만 어느 정도 가지면 금방 또 공중파에 나와서 웃고 떠들고 할 거 다 하더라고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하 : 요즘은 음주운전도 금방 나온다고 하고...

양 : 음주운전도 그렇다면서요.

하 : 예, 또 도박 같은 경우, 과거 도박에 걸렸던 사람이 TV에 나와서 도박을 희화화하는, 개그의 소재로 삼고 그러다, 또 도박으로 걸리고 이런 사례들이 즐비하기때문에, 방송가 전체에 전반적으로 경각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방송국 제작진들이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서 화제가 된 연예인들을 일단 섭외하고 보는, 질타를 받더라도 하나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여기는, 이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런 대목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강력한 질타가 이어지고 언론에서 계속해서 지적을 하면, 방송국도 이전처럼 가볍게 복귀시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평론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하 : 네, 감사합니다.

양 :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님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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