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측정값을 조작한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배출기업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주로 여수 산단지역 기업들로 엘지화학과 한화케미칼의 공장 등 대기업도 포함됐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기오염 측정대행업체와 배출 기업들의 불법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전남지역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13곳을 조사한 결과, 여수 산단지역 다수의 기업들이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먼지와 황산화물 등의 배출농도를 속인 것을 적발했습니다.

인서트 1

최종원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의 말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4개 측정대행업체와 이들 측정대행업체와 공모관계가 확인된 6군데 업체를 관할검찰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해당 지자체에는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나머지 배출업체에 대해서는 공모관계에 대해서 현재 수사를 진행 중에 있고 수사가 되는 대로 추가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적발된 측정대행업체는 지구환경공사와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4곳입니다.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은 ‘엘지화학 여수화치공장’과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측정대행업체 4곳은 측정을 의뢰한 2백 35곳의 배출사업장에 대해 지난 2015년부터 4년동안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적발사례가 빙산의 일각인 것으로 보고 올해 2월부터 실시중인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전국 일제점검 등을 통해 측정대행업체의 불법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종합개선방안을 다음달(5월)까지 마련할 예정입니다.

환경부에서 BBS뉴스 신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