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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창원 스타필드 입점 논란'을 1호 의제로 다루겠다는 창원시공론화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오늘 전국네트워크는 경남입니다. 경남취재본부 박영록기자, 나와있죠. 오늘은 경남지역 어떤 이슙니까.

 

신세계그룹이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두고, 3년 만에 다시 찬반 논란이 불 붙고 있습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16년 4월에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대 상업지구 부지 3만4천제곱미터(약 1만평) 정도를 750억여원을 들여 매입했습니다. 이 곳은 육군 39사단이 함안군으로 이전하고 남은 땅 가운데 일부인데요. 현재 6천여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원 등이 조성중에 있고, 창원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땅입니다. 신세계는 땅을 사들인 뒤 지난 3년간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지난달 건축허가 신청 전 단계인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창원시에 요청하면서, 대형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입점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에 찬성하는 쪽의 의견은 어떤 겁니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신세계와 경기도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점의 경우 연 2400만명, 고양점은 연 2천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고, 신규 고용 창출도 하남점이 4천700여명, 고양점이 3천700여명이나 됐다는 건데요. 스타필드 창원점이 들어서면, 창원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난달 창원시의회에서 스타필드 창원점의 빠른 입점을 촉구한 백태현 시의원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인서트/백태현/창원시의회 의원]
하남의 스타필드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차별화된 쇼핑과 체험, 복합문화 공간으로 기능을 하는 쇼핑 테마파크는 분명히 창원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 줄 수 있다는 확신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스타필드 입점에 반대하는 입장은 어떤 겁니까.

 

스타필드와 같은 대형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기존의 지역상권을 잠식해, 중소상인들이 몰락할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스타필드가 추진되는 부지 인근에는 도계동, 서상동, 소계동 등의 상업지역과 전통시장이 있는데요. 기존 상권의 공동화현상이 극심해 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세계가 창원시에 제출한 신규 창출 일자리 계획은 1천720여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경남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창원에는 8만5천여개의 중소사업장에서 13만5천여명의 소상공인들이 있는데요. 스타필드가 들어서면 소상공인들의 10% 정도인 1만3천명 정도가 실직 우려에 놓이게 된다는 겁니다. 신규 고용 창출보다는 10배 가량 높은 수칩니다.
경남소상공인연합회 대형유통입점저지대책위 승장권 위원장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인서트/승장권/경남소상공인연합회 대형유통입점저지대책위 위원장]
신규 일자리 1천720여명이 아니고, 약 한 10%, 창원시에 근무하고 있는 13만5천여명의 10%면, 1만3천여명의 실업자를 양산하게 되는 그런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저희들은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창원시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논란이 격화되자, 창원시공론화위원회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이해관계가 얽힌 대형 현안은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풀겠다는 것이 허성무 창원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한데요. 공론화위원회는 첫번째 의제를 '스타필드 창원 입점 찬반'으로 정하고, 앞으로 4개월 동안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찬반 의견을 권고안의 형태로 창원시에 전달하면, 허 시장이 최종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일단, 창원시는 몇달간의 시간을 번 셈인데요. 공론화 과정에서 어떻게 신세계와 소상공인들을 설득하고, 어떤 상생의 안을 마련하느냐 등이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경남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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