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익산 미륵사지 탑등'이 설치돼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익산 미륵사지 탑등은 이 땅에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불자들의 염원을 담았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불! 법! 승!

불법승 삼보의 구호에 맞춰,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원형으로 한 봉축탑등(燈)이 불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봉축탑 점등이 이뤄진 순간,

서울 도심 한복판, 광화문 광장은 부처님 자비광명의 빛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인서트 1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이 등이 뭇 생명의 불성을 밝혀 인류 평화와 온 세상의 상생을 이끌고, 이 빛이 역사와 민족의 터전으로 퍼져 남과 북의 간절한 평화 통일 의지를 모으고, 세계열강을 감화시켜 큰 화합의 문이 열리길..."

광화문 광장을 환하게 밝힌 봉축탑의 원형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가장 큰 규모의 석탑입니다.

미륵사지 탑등(燈)은 본래 탑의 양식을 그대로 살리면서 전통등(燈) 제작 기법에 따라 한지를 사용해 재현했습니다.

높이 20m에 이르는 미륵사지 탑등(燈)은 화려한 컬러보다는 석재가 가지고 있는 오래된 유물로서의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게 특징입니다.

점등식에 이어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5만여 개의 가로연등도 일제히 불을 밝혀, 서울 도심을 환하게 비췄습니다.

점등식에 앞서, 연등회 서포터스 소속 외국인 자원봉사자와 국내 대학생들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를 알리는 플래시몹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선보임으로써,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봉축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의 대표들과 BBS 불교방송 선상신 사장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 서울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스탠딩]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광화문 봉축탑은 다음 달 12일 부처님 오신 날까지 지혜와 자비로 세상의 어둠을 밝히게 됩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