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강제철거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시민사회단체에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늘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과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과 함께 노동자상 반환과 원탁회의 구성에 관한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합의문에는 부산시의회를 추진기구로 하는 부산시민 100인 원탁회의를 구성하고 노동절인 5월1일까지 원탁회의가 지정하는 장소에 노동자상을 설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와관련해 오거돈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내고 “노동자상 건립위원회 여러분들과 노동자상 건립을 위해 마음을 모은 시민, 노동자 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끼친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또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부산시의회와 건립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원탁회의의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2일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있던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기습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벌여 시민사회단체의 강력한 반발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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