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고려시대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에 필요한 장비의 대북반출을 승인했습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오늘 새벽 우리 정부가 신청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을 위한 장비의 대북반출에 대한 제재면제를 승인했습니다.

이번에 반출이 허용된 장비나 물품의 구체적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비핵화 협상이나 인도적 사안과 관련해 주로 이뤄져 온 제재면제가 남북 간 문화재 관련 협력사업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는 전원동의로 운영되는데, 이렇게 제재 면제가 이뤄졌다는 것은 전혀 반대 표시가 없었다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은 2007년 시작됐고 그동안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계속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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