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뻥 뚫린 지붕(왼쪽)과 지난해 6월에 찍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려한 장미창의 모습.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면서 성당 내부를 취재한 프랑스 언론들이 처참한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프랑스 공영 AFP통신은 "성당의 주 출입문 중 하나를 통해 안쪽의 그을린 잔해와 돌무더기 등 피해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가 진압된 뒤 처음으로 성당 내부로 들어간 노트르담 성당의 필리프 마르세트 신부는 "850년 전에 지어져 전쟁과 폭격까지 견뎌낸 성당인데, 마치 폭격을 당한 현장을 보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당에 불어닥친 불운에 망연자실하면서도, 소방대 등 많은 사람의 노력 덕에 대재앙을 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미 창'으로 불리는 성당 내부의 3개의 화려한 원형의 스테인드글라스는 검게 그을렸지만 모두 온전히 보전됐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목재로 이뤄져 '숲'이라 불리던 13세기 지붕 구조물은 결국 소실됐습니다.

한편, 파리 검찰청은 구조물 안전진단과 함께 대성당 보수작업을 진행하던 노동자 15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하는 등 화재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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