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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경영승계권 구도는?
박관우 기자 | 승인 2019.04.16 17:40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양대 민간 항공사가 소용돌이에 빠져 있습니다.

아시아나는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매각결정(4/15)을 내렸고, 대한항공은 총수유고사태(4/8)가 발생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박관우 선임기자 나와있죠(네, 박관우입니다.)


[질문 1 - 아시아나 매각결정 배경]
먼저 아시아나 사태부터 알아보죠.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라고 표현하는데, 결국 매각결정을 내렸죠.

[답변 1]
 대우건설(2006년)과 대한통운(2008년)을 인수한지 13년만에 결국 주력사인 ‘항공사 매각결정’을 내렸습니다.

쉽게 말해서, 자기 회사 보다 더 큰 회사를 빚을 내서 사는 바람에 ‘배 보다 배꼽이 큰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재계 7위의 수조원대 회사가 오는 26일 만기로 돌아오는 고작 6백억원도 막지 못할 정도로 딱한 처지가 됐습니다.

재계 60위권 밖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시아나는 물론 LCC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함께 ‘통매각’하게 됐습니다.

분리 매각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회사채도 발행하지 못할 정도로, 최소한의 빚 상환 능력 조차 잃었습니다.

결정타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더 이상 금호아시아나 현 경영진에 대해 신용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데 있습니다.


[질문 2 - 아시아나 부채규모는?]
시중에는 아시아나의 부채규모가 2조원에 이른다, 심지어 7조원에 이른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까?

[답변 2]
 현재로는 정확하게 알 수 없고, 감정평가, 부채평가(valuation of liabilities, 負債平價)를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수조원대가 거론되고 있는데, 최고 4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부채에 대해 대략 3조 6천억원에서 3조 7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3 - 부채 상환은?]
그렇다면,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업체가 빚을 감당해야 할텐데, 쉽지 않은 일이겠군요.

[답변 4]
 부채탕감이 최우선 과제입니다만, 모든 부채를 인수자가 다 갚을 필요는 없습니다.

전체 부채에서 극히 일부는 ‘증자를 통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그 부분이 인수자금이 될 것이라고 산업은행은 설명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1조에서 2조원을 거론하고 있는데, 그 보다 부담이 적을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금호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조건으로 5천억원 자금지원을 요청했습니다만, 영구채(consol bond, perpetual bond), 즉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일정 이자만을 영구히 지급할 수 있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질문 4 - 아시아나 새 주인은?]
아시아나항공을 누가 인수할지 궁금한데,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인수업체가 거론되고 있죠.

[답변 4]
 삼성과 현대, LG 등을 제외하고, SK와 한화, 애경, CJ 등 4개 재벌사가 차기 아시아나 주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해당 기업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득실작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매각일정은 우선 오는 25일(목, 다음주 모레) 채권단의 자금지원 발표가 이뤄지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신뢰를 주기 위해 속도감있게 추진하다는 계획인데, 25일 그 이전에도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산업은행은 밝혔습니다.


[질문 5 - 한진그룹 차기 경영권은?]
아시아나항공에 이어서 대한항공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유동성 위기로 매각결정을 내린 아시아나 항공과는 달리 대한항공이 속한 한진그룹의 재정은 튼튼하다, 즉 견조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지난 8일 조양호 회장이 타계하면서 ‘총수 부재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답변 5]
 총수 유고사태를 맞아서, 당장 ‘그룹 사장단 회의’를 정점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조양호 회장의 발인이 있었습니다만, ‘그룹 사장단 비상체제’는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KAL)’을 비롯해 대한항공과 주식회사 한진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미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 조원태 사장이 있고, 한진칼에는 핵심측근인 석태수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올라 있습니다.

또 주식회사 한진에도 핵심측근인 서용원 사장이 있어서 현재로서는 ‘경영권 승계구도’가 비교적 잘 짜여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6 - 상속세와 경영권 승계문제]
과거 삼성이나 현대처럼 이른바 ‘재벌가의 왕자의 난’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군요.

[답변 6]
 네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자녀를 보면 1남 2녀, 말하자면 큰 딸(조현아, 45세)과 외아들(조원태, 43세), 그리고 막내딸(조현민, 35세)이 모두 그룹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차기 경영권을 둘러싼 ‘왕자의 난’, 또는 ‘남매의 난’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 아예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질문 7 - 상속세 2천억원과 승계문제)
그런데, 지난달 27일 고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안이 부결되지 않았습니까!(네, 그렇습니다)

또 이번에 ‘상속세가 2천억원’에 이르면서, 지분변화가 일어나면 경영권 승계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인데, 먼저 지분 구조가 어떻습니까?

[답변 7]
 한진그룹은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그룹 지배 정점에 있고, 대한항공과 ㈜한진을 통해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진칼 지분을 보면, 한진가가 30%가량, 즉 28.8%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私募펀드, 고수익 기업투자펀드) ‘KCGI'가 12.8%, 국민연금이 6.7% 등 모두 20%가량(19.5%)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진가 지분을 보면, 조양호 회장이 17.84%(우선주 지분 2.4%제외)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3남매(조원태 2.34%, 조현아2.31%, 조현민 2.30%) 모두 합쳐 7%가량(6.9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질문 8 - 상속세 50%를 납부할 경우]
그런데, 상속세를 내고 나면, 사모펀드와 국민연금 지분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가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구요?

[답변 8]
 그렇습니다. ‘상속세 50%(상속액 30억 초과)’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결론적으로 ‘지분구조의 역전현상’이 발생합니다.

즉, 한진가는 20.03%, 사모펀드 KCGI와 국민연금은 20.81%, 즉 9%(8.77%) 가량 사모펀드와 국민연금이 많아집니다.

사실상 한진가 승계권이 사라진다고 볼 수 있는데, 조양호 회장의 재산이 한진칼외에도 계열사에 산재한 것에다, 현금과 부동산 비상장 주식까지 합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진칼 등 상장주식 가액만 보면 약4천억원(3,578억원)에 이르고, 50%를 적용하면, 상속세가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질문 9 - 상속세 2천억 감당 가능한가]
그렇다면,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조양호 회장의 아들 조원태 사장이 상속세를 감당하고, 승계에 성공할지 궁금한데 어떻게 전망됩니까?

[답변 9]
 현재 구도를 보면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속세 등으로 발생하는 지분변화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한진칼 ‘총 보유지분’의 30% 가량(28.93%)가 금융권과 국세청에 담보로 잡혀있는 등 담보물권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계열사 지분 매각과 함께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배당여력을 확대하고, 퇴직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상속세 신고는 ‘사망 후 6개월 안’에 국세청에 하는데, 5년 동안 분납도 가능해서, 단순계산하면 1년에 4백억씩 5년간 2천억원을 내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크로징] 네, 지금까지 박관우 선임 기자와 함께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속사정’을 들어봤습니다.

 

 

 

 

 

 

 

박관우 기자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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