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 막말'에 여야는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세월호 같은 비극적 일에 대해서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온국민이 슬퍼하는 문제에 상처를 주는 건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정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제정신인가, 다른 사안이라면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는 말을 했겠지만, 그 수준도 갖추고 있지 않은 발언"이라며 두 사람을 즉각 제명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은 "차 전 의원의 극악한 망언은 가히 엽기적"이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또 한번의 비수를 꽂은 격으로, 정치 인생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처럼 몰상식한 폭언을 쏟아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야말로 비극 중에 비극"이라고 질타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의 세월호 관련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차명진 전 의원도 "가족들의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면서 SNS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은 SNS에 "세월호 유가족들 진짜 징하게 해 쳐먹는다", "세월호 좀 그만 우려먹어라, 이제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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