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여야 정치권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나란히 환영 입장을 밝히며 초당적 협력 필요성을 거론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준비 안 된 회담' '보여주기식 회담'으로는 오히려 북한의 오판을 불러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정은 위원장도 시정연설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의지와 대화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회담이 개최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4차 회담이 북미간 대화를 복원하고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평화의 동력을 되살리기 바란다"며 초당적 협력 의사를 나타냈고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불과 1년 사이 남북 사이에 상상을 뛰어넘는 진전이 있었다."며 조만간 파견할 대북 특사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답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북간 북핵해법을 둘러싼 엄청난 이견의 틈바구니에서 헤매고 있다"며 "중재자를 자처하다 미국으로부터는 2분 정상회담으로 모욕당하고, 북한으로부터는 막말을 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고도의 외교적 해법이 없다면 문 대통령의 중재자론이 실패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더 이상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 그 자체에 의미를 둬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