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비암사가 백제의 역대 왕들과 유민들의 넋을 기리는 영산대재를 봉행했습니다.

세종 비암사는 어제 오전 경내에서 1346년차 백제영산대재를 봉행하고, 당나라에 맞서다 패망한 백제인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백제영산대재는 백제 국왕과 대신, 칠세선망부모의 위패를 모시고 범패 공연과 함께 상단권공, 중단권공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이어 세종 풍류국악단이 백제대왕과 부흥군을 추모하는 공연을 펼쳤습니다.

비암사 주지 노산 스님은 봉행사에서 "비암사의 사격은 국보 106호인 불비상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다"며 "불비상의 역사적 의미는 백제의 땅에서 당나라의 침략을 몰아내는데 힘을 모으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원경 스님은 "비암사는 신라군과 백제 부흥군의 합세로 대당 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백제 후인들의 염원으로 창건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로 성장해가가고 있다"며 "백제의 찬란했던 영광을 계승해 세계의 중심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백제영산대재에는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 세종시사암연합회장 환성 스님, 이춘희 세종시장 등 사부대중 2백 여명이 동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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