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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이른바 별장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이 오늘 검찰 수사단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수사단은 이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 피해 경위와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사단은 지난 2013년 첫 수사 당시 경찰 업무 일지를 확보해 청와대 외압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세라 기자입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력'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자신이라고 주장해온 A씨가 오늘 오전 검찰 수사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A씨는 피해를 입증할 자료를 검찰 수사단에 제출하고,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하기 위해 자진 출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지난 2013년 검찰 조사 당시 '별장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자신이 아니라고 진술했으나, 다음해 이를 번복해 자신이 동영상 속 인물이라며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동영상이 흐릿해 얼굴 식별이 곤란하고 A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김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5년 만에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당시 수사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점 등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A씨는 과거 경찰 조사에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김 전 차관에게 돈봉투를 건네는 것을 수차례 목격했다고 진술한 만큼 뇌물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검찰 수사단은 지난 2013년 김학의 사건을 처음 내사했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오늘 새벽까지 10시가 이상 조사했습니다.
 
이 전 기획관은 지난 2013년 '별장 성접대' 의혹 수사팀을 이끌었던 인물로, 2013년 4월 이성한 전 경찰청장이 취임한 직후 돌연 비수사 부서로 발령나면서 좌천성 인사의 당사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기획관은 내사 당시 날짜별 업무를 기록한 수첩을 복사해 검찰 수사단에 제출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수사단은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과 성범죄 혐의에 이어 경찰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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