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제4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여건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서로의 뜻이 확인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의 변함없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남북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 점에서 남북이 다를 수 없다. 우리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공동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 행세를 할 게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한번의 남북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일촉즉발의 대결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대전환을 이루고 두차례의 북미정상회담까지 하는 상황에서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갖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는 우리 생존이 걸린 문제이고 국민의 생존과 안전은 물론 경제와도 뗄레야 뗄 수 없는 문제"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필요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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