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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오늘로 꼭 5년이 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하고 세월호가 남긴 상처도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세월호 5년의 아픔과 과제를 전경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5년전 오늘,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4백 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이 가운데 3백 4명이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우리 모두에게 아픔으로 남아 있는 그 날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열기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은 지난 주말부터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나비 등 노란색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노란 나비를 어깨에 붙였습니다.

[인터뷰]양승미/노란리본 공작소 대표

[어께에 붙이는 노란 나비는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의미가 있고요. 또하나는 이것을 하려고 했을 때 나비 효과가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우리가 이런 나비를 어깨에 달음으로 해서 우리가 염원하는 진실이 그 어딘가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참사로 희생된 고인들을 추모했습니다.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추모 공연,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불교계도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5년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세월호 사고 해역에 임시 법당을 설치해 기도를 올리고 스님과 불자들은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의 비극이 일어난지 5년이 흘렀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과 위기 관리 능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세월호 사고의 책임과 진상 규명 등을 둘러싼 정쟁과 갈등이 계속되면서  여전히 우리 사회의 화합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세월호는 단순한 재난과 참사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존재, 근거 그 자체를 묻는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책임의 역사, 안전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물질 만능주의,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세월호와 같은 대형 재난 사고를 일으킨다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불교계의 생명 존중의 가르침에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는 화쟁 정신을 제대로 실천하는 일,

세월호 5주년을 맞은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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