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고위 관계자를 만나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국가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홍 부총리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무디스, 피치 등의 국가신용등급 담당 임원을 만났습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면담에서 최근 1년여 사이에 남북·북미 간 대화가 이어져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의 중요한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하고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국가 신용등급에도 충분히 반영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3대 신용평가사들은 한반도에 정세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며 "나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큰 성과가 없었지만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으로 북미대화 모멘텀이 잘 유지됐고, 그 후속으로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모멘텀이 잘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경제 정책이나 한국 경제 상황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특히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 투자 확대나 기업의 투자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 추가경정예산 편성 계획 등을 소개했습니다.

이에 신용평가사 측은 홍 부총리에게 수출 동향, 남북 경협, 최저임금 등에 관해 질의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의 수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수출 개선을 위한 정책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 부진한 수출이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점차 개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