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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연해주에 살던 수많은 고려인들은 구 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삶의 터전을 옮겼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던 고려인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일제 강점기 머나먼 낯선 땅에서 생을 마감한 고려인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인서트] 현장음

사무총장 지민스님을 단장으로 한 종단협 대표단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중앙아시아 고려인 추모 위령재를 엄수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연해주는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3.1운동 등을 적극 지원한 수많은 거주민들이 일제에 의해 희생당했습니다.

하지만 구소련은 이들 고려인들을 ‘일제의 간첩’이라 주장하며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습니다.

현재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상당수는 독립 운동가들의 후손입니다.

[김 후드밀라 / 고려인 유가족 대표]

(이렇게 한국에서 오셔서 고려인들을 위해 위령재를 지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건강하시고 원하는 일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구소련에 의해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던 고려인의 규모는 1937년 17만 2400여명입니다.

구소련의 숙청과 강제이주 과정에서 이듬해까지 4만 여명의 고려인이 희생됐습니다.

낯설고 척박한 땅에 정착해야만 했던 1~2세들에 이어, 현재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에는 고려인 후손 50만명이 여전히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민스님 /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우리 3세대 4세대 여러분들이 품안에 가득 담아서 앞으로 우리 고려인들이 이곳 타국 멀리에서도 존중받고 인정받는 우리의 한 가족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했지만 강제 이주까지 당해야 했던 고려인들.

불교계는 머나먼 낯선 땅에서 고인이 된 이들 1~2세들을 추모하고 3~4세대들에게는 한민족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손을 잡았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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