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행사들이 서울 등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시와 4·16 연대는 오늘 저녁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를 개최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시민 만여 명이 촛불을 들고 참사로 희생된 고인들을 추모했고 시 낭독과 뮤지컬 공연,토크콘서트, 4·16 합창단과 가수들의 공연, 점등 퍼포먼스가 진행됐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모사에서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재난, 참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존재 근거 그 자체를 묻는 사건이었다"며 "우리 모두는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책임의 역사, 안전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기억 문화제의 첫 순서로 각종 문화 공연과 시 낭송 등 '국민참여 기억 무대'가 펼쳐졌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주제의 플래시몹,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과 적폐 청산을 촉구하는 시국 대회와 행진 등이 이어졌습니다.

플래시몹 참가자 5백여명은 동시에 노란 우산을 펼쳐 세월호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대형 노란 리본을 만들었습니다.

대한애국당 등 보수 진영도 오늘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고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을 벌였습니다.

서울 외에도 세월호 사고 현장인 진도 팽목항과 목포신항 등에서도 행사가 열렸고 오는 16일까지 대규모 추모 행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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