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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인천 용궁사 주지, 능해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인천 용궁사 주지, 능해 스님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능 : 네 안녕하세요. 용궁사 주지 능해입니다.

양 : 네, 스님 반갑습니다. 스님, 우선 우리 인천 용궁사가 어떤 도량인지, 어떤 사찰인지 소개해주십시오.

능 : 용궁사는 작지만 소담하고 참 편안한 사찰입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세계적인 국제 관문이 있는 영종 인천공항이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 : 아, 인천공항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

능 : 인천공항에서 승용차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양 : 그렇군요. 늘 비행기를 볼 수 있겠네요? 용궁사에서는?

능 : 네, 비행기는 잘 안 보이지만, 외국인들은 자주 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외국인들은. 쉽게 말해서 인천공항을 가까이서 끼고 있는 사찰이다 보니까 외국인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이런 기회들이 참 많겠어요.

능 : 그렇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우리 용궁사를 방문하는 외국인 환승객들이, 하루에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백여 명 이상씩 매일 방문하고 있습니다.

양 : 그래요 맞아요. 환승하는 시간을 이용해서 잠깐 들리는군요.

능 : 네, 단위 사찰로서는 우리 용궁사가 최고로 외국인이 많이 오는 사찰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 : 그렇군요. 어제군요 12일이니까. 용궁사에서 대웅보전건립을 위한 법회가 열렸습니다. 이게 어떤 법회인지 소개해주십시오. 자세하게.

능 : 용궁사는 신라 원효대사께서 창건하셨다고 합니다. 1,300년이라는 세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섬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사찰이 아주 열악합니다. 그래서 제가 주지로 부임해 오면서, 인천시와 함께 용궁사 관광 자원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1차적으로 대웅보전을 건립해야 되겠다고 기간 조성을 한 뒤 용궁사 대웅보전 원만건립 법회를 개최했습니다.

양 : 이게 정부나 지자체가 같이 한 거죠?

능 : 그렇죠.

양 : 그러니까 지금 대웅보전 건립이라든지, 용궁사와 관련된 향후 불사 이런 것들에 정부나 지자체가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네요?

능 : 그렇습니다. 인천시와 구청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전통사찰이고 문화재 보유 사찰이다 보니 많은 지원과 협조를 해주고 있습니다.

양 : 사실 천년고찰인데, 당연히 이 정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스님, 제가 또 언뜻 궁금해지는 게 인천 지역이 이웃 종교에 비해 불세가 약하다, 그래서 포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말씀을 제가 그동안 연결해온 인천지역 스님들은 많이 하십니다. 스님도 비슷한 생각이신지요?

능 : 네, 저도 뭐 비슷한... 서울서 살았는데, 서울 보다 인천은 불교세가 약합니다.

양 :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능 : 지역적인 관계도 있고요, 이 쪽은 지역적으로 기독교나 서양 문명이 들어온 관계로, 그 다음에 기존의 우리 불교가 역할을 제대로 못한 관계도 있다고 봅니다.

양 : 그건 어떤 말씀이신지?

능 : 우선 전통사찰이 강화도에만 편중되어 있고, 인천시에는 오래된 사찰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기독교 문화가 빨리 많이 잡을 수 밖에 없었고, 뭐 이런 것들과 관계된 이야기들이지요.

양 : 그렇군요. 인천에도 사암연합회 같은, 인천에 계신 스님들만 함께 모이시는 모임 같은 것이 있습니까?

능 : 네, 인천사암불교연합회가 있죠.

양 : 아, 그렇군요. 저희들이야 마음이 간절하죠. 인천 불교가 어서 부흥해주길 바라고요. 다시 어제 대웅보전건립법회 이야기로 돌아가면요, 참석하신 내빈들과 불자님들, 신도님들이 큰 관심을 보였겠습니다. 어떤 말씀들을 주로 해주셨습니까?

능 : 네, 지역 유지 분들도 많이 참여하셨는데, 용궁사는 종교를 초월해서 영종도를 대표할 수 있고, 세계적인 공항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환승객들이나 외국인들에게 뭔가 우리 전통문화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도량이 돼야한다고, 이구동성으로들 말씀 하셨습니다.

양 : 용궁사라고 하니, 사찰 이름으로는 제일 멋있는 것 같습니다.

능 : 네. 원래 이름은 백운사였다고 그래요.

양 : 창건 당시에는 백운사였습니까? 신라시대 때?

능 : 네. 그랬던 것이 어느 시기에 구담사로 바뀌었어요. 우리가 석가모니 부처님을 구담 어른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구담사였다가 구한말에 흥선대원군이 이 곳에 주석 하셨습니다. 여기 대방도 흥선대원군이 건립하셨고, 아들의 등극을 위해 여기서 십 년 동안 기도를 했데요, 그런데 여기서 원이 성취되자, 여기가 사면이 바다로 돼있는 섬이니까 용궁사라고 이름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흥선대원군에 의해 용궁사로 이름이 바뀌고 흥선대원군이 친필로 용궁사라는 현판을 내려주셨습니다.

양 : 그렇군요. 또 그런 사연이 있군요. 용궁사에는.

능 : 네, 역사 스토리가 많은 곳입니다. 용궁사는.

양 : 스님, 제가 잘 여쭤봤죠?

능 : 아이고 네, 고맙습니다.

양 : 스님, 뭐 벌써 봉축 기간에 들어갔습니다.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여러 계획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이 가운데 중요한 것 한 두 가지만 설명을 해주십시오.

능 : 네. 용궁사는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사찰이니까, 외국인 참배객들에게 조금 더 시간을 놀려서,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이 범종을 함께 타종하는 것입니다. 또 아기부처님 관불의식도 함께 하면 좋아하고요. 그리고 또 소원바위가 있어요. 이 바위가 돌아가면 소원이 안이뤄지고 바위가 움직이지 않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런 것들을 체험하게 하면 아주 즐거워하고 문화, 특히 우리 불교적인 것들에 굉장히 관심을 갖고 좋아합니다. 이런 행사들로 초파일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 : 이 방송 끝나면 더 많은 분들이 찾아 가실 겁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능 : 네, 대단히 고맙습니다.

양 : 네, 말씀 고맙습니다 스님. 인천 용궁사 스님 능해 스님과 말씀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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