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도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고 미국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김 위원장이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 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제3차 조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측을 향해서도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며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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