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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피해 복구 성금 2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유일한 산불 피해 사찰 보광사도 찾아 불자들을 격려했습니다.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대형 산불로 잿더미가 된 강원도 속초의 장천마을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방문했습니다.

예정된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산불 피해 현장으로 달려간 것입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에게 원행 스님은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로 위로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많은 지원과 함께 곧 복구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열심히 같이 힘을 보탰으면 좋겠습니다.]

원행 스님은 피해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화마가 덮친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박성기(61세)/장천마을 주민: 여기 장천마을까지 찾아 주신데 대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런 구석구석까지 찾아주셔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원행 스님은 이어 고성군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산불 대책본부를 방문해 소방, 군경, 민간이 힘을 합쳐 불길을 잡은 것을 격려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에 차려진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로도 발걸음을 옮겨 피해 주민 보호에 힘쓰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챙겼습니다.

속초시와 고성군 등에는 피해 복구 성금 2억 2천만 원을 전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기원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하는 자선단체가 있어서 우리 신도 분들이 십시일반 이렇게 시주해준 기금을 모아서 저희들이 적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어드리고 있습니다.]

원행 스님은 이번 강원도 사찰 가운데는 유일하게 피해를 본 속초 보광사도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스탠딩/정영석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산불은 보광사 사무실과 창고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불은 대웅전 앞 잔디에도 옮겨 붙어 하마터면 불상이 모셔진 대웅전까지 피해를 볼 뻔 했습니다.]

[덕운 스님/보광사 주지: 그 다음날 신도들이 모두 성전에 다시 모여 기도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했는데 이 모든 것이 다 그때 급한 상황이어서 인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이렇게 지켜졌습니다.]

불교계에서는 서울 구룡사를 시작으로 조계사, 봉은사 등 곳곳에서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불교계가 전한 온정의 손길이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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