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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는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주요 의제인 북미대화 재개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조만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의 입장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호준 기자

 

< 앵커 >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 이어 넉 달 만에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는데요. 이번 회담에서 관심을 끌었던 것 중 하나가 이른바 '조기 수확론',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단계적 부분 보상 아니겠습니까?

 

< 기자 >

일괄 타결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해결을 내세우는 북한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게 이번 회담 목표였는데요.

청와대는 '포괄적 합의ㆍ단계적 이행' 방안인 '조기 수확론'으로 중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를 푸는데 부정적 반응을 보였는데요.

다만 추가 제재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한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유연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앵커 >

남북간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안된다고 선을 그은 것이죠?

 

< 기자 >

인도적 지원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국면과 함께 봐야 한다는 겁니다.

기자들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허용 여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기상조라고 답했습니다.

INSERT 트럼프 대통령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남북 간 경제협력 카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한 건데요.

북한이 핵을 폐기해야 지원 할 수 있다는 빅딜을 고수했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대한불교 조계종이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가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죠?

 

< 기자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는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같은 역할입니다.

조계종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내년에 착공이 목표였고, 정치권에서는 남북간 이념의 거리를 좁히고 민간교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대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확고히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은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스몰딜 가능성에 대해 "어떤 딜인지 봐야할 것"이란 발언도 내놔서 가능성의 여지는 열어놨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 >

문대통령이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죠?

 

< 기자 >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서는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대화가 필수적이라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남북정상이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INSERT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을 설명하고, 차기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되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개최 시기와 장소가 아직 합의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을 신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 앵커 >

3차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도 제기됐지만 한미간 입장차가 있어요?

 

< 기자 >

북미 3차 정상회담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를 희망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며 온도차를 나타냈습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이제 중요한 것은 대화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나가고 가까운 시일내 제3차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으리란 전망을 세계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 절차를 강조하면서 "빨리 서두르면 제대로 된 합의를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관계나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친밀감을 드러냈습니다.

INSERT 트럼프 대통령

"북한과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고 김정은과 좋은 관계이며 존경합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우리나라 방문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방한해달라고 초청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지면 오는 6월 일본에서 주요 20개국, G20정상회의가 열리는 데 그 즈음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또 남북, 북미 대화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판문점 등에서 북미 3차 회담이나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열릴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 앵커 >

일각에서 한미공조 균열설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 기자 >

정상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 산불 당시 주한미군이 큰 도움을 줘 감사하다고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미국 무기를 많이 사줘서 감사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영부인들이 집무실에 배석한 것도 친밀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북한 비핵화 방식을 두고 한미 간 이견차에 따른 한미공조 균열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우려를 떨치고 남북 대화에 나설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앵커 >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올랐죠?

 

< 기자 >

네 오늘 밤 늦게 도착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북측과 접촉해 이번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미간 대화의 동력을 되살릴 중재작업을 다시 시작할 전망입니다.

또 오는 16일부터 7박8일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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