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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 차려졌던 세월호 천막이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추모 시설로 거듭 났습니다. 

추모 시설에는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이 담겼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맹골 수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

그로부터 약 4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 희생된 3백4명의 아픔은 여전히 미궁 속을 헤매는 그날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참사 이후 줄곧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을 지켜온 세월호 천막이 오늘 오후,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추모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추모 공간 개관식 참석자들은 다시는 이 같은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진상 규명하고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입니다.

“세월호 텐트는 사라졌지만 우리는 그러한 아픔의 기억을 넘어서, 다시는 이 땅에 그런 재난과 그런 부실한 국가가 없도록 다짐하는”

새롭게 지어진 추모 시설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기억하고 시민이 함께하는 전시관의 의미를 담아 ‘기억과 빛’으로 이름 지어졌습니다.

시설은 기존 천막의 절반 정도로 줄긴했지만, 2개의 전시실과 재난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라는 명칭의 안내 부스로 구성됐습니다.

2개의 전시실에서는 ‘그날의 기억’과 ‘기억을 담은 오늘’, ‘내일의 약속’ 등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영상과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달 18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서울시와의 합의에 따라 천막을 자진 철거했습니다.

한편, 서울시와 4.16연대는 내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북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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