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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여수 한산사 주지 해봉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 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여수 한산사 주지, 해봉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혜 : 네, 안녕하세요.

양 : 스님, 우선 여수의 한산사가 어떤 도량인지, 사찰인지 좀 소개해주십시오.

혜 : 여수 한산사는 행정상으로 여수시 구봉산길 114번지 구봉사 한산사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화엄사의 말사로 돼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이 한산사가 보조국사 지눌 큰 스님께서 불사하신 사찰입니까?

혜 : 예 그렇게 기록에 나와 있습니다. 보조국사 지눌스님께서 1195년 명종 25년에 보광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하고요, 그런데 이게 오래되고 확실한 사찰이 적다보니까 고증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구전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로 남아있습니다.

양 : 구전될 뿐이라고는 하지만, 천년고찰임은 또 분명하군요. 그런데 우리 혜봉 큰 스님께서 한산사의 주지로 주석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죠?

혜 : 네 제가 작년 12월 5일 자로, 6일 날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4개월 되었습니다.

양 : 스님, 한산사에 참 유명한 게 맞습니다. 우선 한산모종이라 해서 해질녘에 울려 퍼지는 범종소리, 이런 것들이 전부 다 여수 8경에 들어가 있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쭉 자세하게 소개해주십시오.

혜 : 네. 임진왜란 당시 의성군 수군이 주둔했던 호국사찰 가운데 하나고요, 여수에 또 있는, 화엄사 말사, 흥국사라는 큰 사찰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서 이순신 장군께서 주둔하시던 사찰인데, 한산사가 보조를 했던 그런 사찰 가운데 하나고요. 우리 한산사 경내에는 금방 말씀하신대로 한산모종이 1750년 영조 26년에 주조가 돼 있습니다. 지금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현재 여수 8경의 하나로 모종으로 해서 지금 칠성각에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양 : 스님 한산사 약수가 또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혜 : 네, 이것은 종열 큰스님께서 1988년 1995년까지 중창하면서 주력하셨던 것으로, 여기에 약수가 아주 여수에서는 어느 약수에 못지않게 시민들과 우리 스님들이 항상 즐겨 마시는 약수인데, 특히 이것은 한산사 법당 밑에서 나오는 물이라, 불자님들이나 여수 시민들이 특별히 더 많이 오셔서 약수를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여수 시민들께서 또 그런 이유로 많이 찾으시는군요. 스님은 매일 잡수시겠어요?

혜 : 아, 그렇죠.

양 : 비가 안 오거나 하면 약수 물이 마르고 그런 경우가 있습니까?

혜 : 제가, 종열 스님께서 임명을 받아 저하고 같이 도량을 처음에 왔던 게 한 35년이 다 되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날이 가무나 홍수가 지나, 물론 물은 우기 때 약간 더 많지만, 항상 겨울이나 어느 때나 사시사철 그 물이 대동소이하고 잘 솟고 있습니다.

양 : 그러니까 스님, 주지 스님 맡으신 거는 작년이고, 이 한산사와 인연을 맺으신 것은 30여년이 되신 거예요?

혜 : 네. 화엄사에서 종열 스님 모시고 있다가 1000일 기도를 마치고, 종열 스님이 화엄사로 소임을 맡아 내려오실 때 같이 와서 여기서 생활을 좀 했습니다.

양 : 네, 그래서 35년 전에 인연을 맺으셨군요. 그래서 작년에 주지로 소임을 맡으셨는데, 앞으로 한산사를 어떻게 이끌어 가겠다, 이런 구상이라든지 계획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혜 : 한산사는 여수 시내에 있으면서도 산중 자리입니다. 시내에서 비탈길로 5~6m올라오는 길이라 신도님들이나 여수 시민들이 아침, 저녁으로 참배도 하고 약수도 마시고 운동삼아서 올라오곤 했습니다. 법회도 자주 합니다만, 법회보다 여기는 옛날부터 내려왔던 전통으로, 도량으로 가져갈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열 큰 스님께서 법당이나 가람을 많이 중축해놓으셔서 불사를 많이 했습니다. 공양간이나 요사채나. 이번에 법당의 좌측에 칠성각, 삼신각이 있고 우측에는 여수 바다가 가까우니 용왕각이 있습니다. 또 그 밑에 내려와서는 요사채 주지채가 있고 앞에는 약사전이 있습니다. 법당 밑으로 와서는 극락전이 있고 그 밑으로는 공양간이 아주 훌륭하게, 작은 사찰이지만 공양간을 훌륭하게 잘 지어 놨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산사는 와서 보니까 앞으로 거의 손볼 곳은 없습니다. 역대 스님들이 다 불사를 잘해놔서 더는 할 것이 별로 없고, 그래서 앞으로 밤에는 화엄사 본사 교구장 스님과 종열 스님 이 분들과 노력을 기울여 108계단을 불사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설계를 다 마치고 예산도 어느 정도 확보가 됐습니다. 설계가 다 끝나서 초파일 행사 전후로 해서 착공을 하게 됩니다. 계단 불사가 끝나면 여수 시민들과 스님들이 와서 여수 앞바다를 볼 수 있고, 모종소리도 들으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종열 스님께서도 도재를 아담하게 해서 해 놓으면 한산사는 이제 더 이상 바람이 없다...

양 : 더할 나위 없이 갖추게 되는 거군요. 그렇군요.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혜 : 네, 감사합니다.

양 : 말씀 감사합니다. 스님. 여수 한산사 주지 해봉 스님과 말씀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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