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대담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많은 관심과 기대가 있습니다. 파워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1박 3일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깜짝 기자회견이죠. 2분 간의 단독회담 조만간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가지겠다는 것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양국 정상은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정치 9단이죠. 아주 비중 있는 정치인이십니다. 고수 중의 고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이야기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네, 오랜만입니다.

▷이상휘: 잘 계시죠?

▶박지원: 좋은 프로그램 진행해서 축하합니다.

▷이상휘: 감사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그래도 의원님 얘기가 상당히 비중 있게 다뤄질 거라 생각해서 인터뷰 요청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지원: 감사합니다.

▷이상휘: 워싱턴DC를 방금 전에 출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정말 짧다면 짧은 일정인데 1박 3일 간 북미 비핵화협상 중재 외교 나섰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평가하실 수 있을까요?

▶박지원: 역시 우려했던 대로 좋은 합의는 못하신 것 같습니다.

▷이상휘: 좋은 합의는 없다

▶박지원: 아쉬움이 남는데요. 구태여 성과라고 하면 남북 정상회담이나 혹은 북한을 접촉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알려달라 하는 것 정도이고 소위 우리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굿 이너프 딜 스몰딜 해서 함께 경제제재 완화하자 이것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 비핵화를 해야 된다 그리고 특히 남북 간의 경제협력 문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이런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NO 언젠가는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즉 비핵화의 진전 상태를 보고 하겠다 해서 참 어두운 결과를 가지고 오시는 것 같습니다.

▷이상휘: 의원님께서도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대통령 방문이 국빈 방문도 있고 공식 방문도 있는데 이번이 실무 방문이다 말이죠. 실무 방문이라고 그러면 어떤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 타결을 하거나 협의를 하거나 이런 것들을 원포인트 방식으로 하는 걸로 이해되는데 어쨌든 톱다운 방식으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부분은 공감을 했지 않았습니까?

▶박지원: 그것은 지금까지 남북 간에도 북미 간에도 톱다운 방식으로 한다고 하는 것은 계속 돼 왔습니다. 이번에 새삼스럽게 확인한 것 정도이죠.

▷이상휘: 구체적인 내용보다도 포괄적인 부분에 대해서 동의를 구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박지원: 포괄적인 내용은 구체적 내용이 없다는 겁니다. 사실 하노이회담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잖아요. 저는 하노이회담도 결코 실패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고 북한은 미국에 대해서 완전한 경제제재와 체제 보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하노이회담 전에는 사실 뚜렷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 않고 맴돌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은 완전한 비핵화, 불가혁적인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고 선 경제협력은 없다 하는 선언으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이상휘: 그렇게 본다면 일단 대북제재에 대한 미국 입장 변함이 없다 이렇게 해석이 되는데

▶박지원: 다행인 것은 더욱 강화는 하지 않겠다

▷이상휘: 강화는 하지 않겠다, 기존 유지하겠다?

▶박지원: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겠다 그리고 대북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라고 하는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그렇다면 이번 방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라고 그런다고 그러면 미국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 이상 강화하지 않겠다 이런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일종의 성과는 아닐까요?

▶박지원: 그렇죠. 그 자체가 큰 성과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잘 아시다시피 북한이 어제까지 계속 회의를 해서 북한 내 입장 인사 정리 등을 끝마쳤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 하노이회담 후 남북 간의 북미 간의 어떤 물밑 접촉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 대로 물밑 접촉이나 남북 정상회담을 문재인 대통령이 서둘러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확고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룸은 만들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상휘: 테이블이 많은 것이 좋다 이런 말씀이시죠?

▶박지원: 그렇죠. 첫째는 만나야 모든 얘기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하이노회담 후 남북 간에도 북미 간에도 어떠한 물밑 접촉도 없었고 테이블에 나오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또 북한도 자기들의 체제를 다 정비했지 않습니까? 김영철이나 최선희 이런 사람들이 혹시 처벌받지 않을까라고 생각도 했지만 김영철, 리영호, 최선희 이런 분들이 다시 국무위원으로 임명되고 특히 최선희는 중앙위원까지 임명되는 것을 보면 북한도 이제 전열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러니까 남북 대화를 먼저 시작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대화 및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끌어가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귀국하신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상휘: 말씀을 하셨으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마는 북한의 기류가 조금 바뀌지 않습니까? 새로운 노선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경제 중시 전략노선에서 약간 달라진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기류도 보이는데 어쨌든 장기전 불사의 뜻도 읽혀지고 있습니다.

▶박지원: 북한으로서는 당연하게 미국의 대북제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경제 자력갱생을 김정은 위원장도 25번이나 강조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장기적으로 우리도 대처한다 절대 우리 체제를 파괴하려고 하는 것은 안 된다 하는 것은 자기들 북한 주민을 위해서 할 수밖에 없는 얘기죠. 당연히 해야 되고

▷이상휘: 지난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현안이 된 오판하는 절대 세력에게 심각한 타격을 줘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심각한 타격이라는 말이 상당히 강경대응 기조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건데

▶박지원: 아니, 지금 현재 미국에서 강한 대북 경제제재는 물론 선제공격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자력갱생과 그러한 발언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어떤 의미에서 보면 남북 정상회담에 던져지는 북한의 입장 메시지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이상휘: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 이제 중요해진 듯한데 트럼프 대통령한테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 추진하겠다는 계획 밝혔습니다. 설득 가능할까요, 김정은 위원장을?

▶박지원: 지금 그것은 조금 더 물밑 대화가 돼야 할 겁니다. 하노이회담을 끝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씀했지 않습니까? 북한, 즉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그 결과를 알려달라 그렇게 했고 또 어떤 의미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도 요구하니까 외교적 절차를 밟자 하면서 사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선 남북정상회담 후 한미 정상회담을 요구한 거거든요. 그렇지만 북한이 지금 현재까지 자기들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서 거기도 충격 아니에요? 인민들 앞에서 핵 경제 병진노선에서 완전히 핵을 폐기하고 경제발전을 이룩하겠다 북한 인민들한테 얘기를 했지만 그게 하노이회담으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체제의 정비를 하기 위해서 남북 간에도 북미 간에도 접촉이 없었으니까 이번 선후를 바꿔서 먼저 한미 정상회담을 했는데 그러한 것들을 다시 확인하는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상휘: 약간 상상 같은 그런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왜냐하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을 요청하셨다 공식 초청을 했는데요. 혹시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남한, 북한, 미국 이 세 정상이 함께하는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있을까요?

▶박지원: 만약에 그러한 문제는 지금 현재 언론에도 보도되고 우리 정부의 구상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한 초청 의사를 받아들이면서도 시기 등 구체적 합의는 물론 항상 그렇습니다마는 하지 않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 여하에 따라서 그러한 것들이 진전될 수 있다

▷이상휘: 진전될 가능성도 있다?

▶박지원: 그렇습니다. 남북 물밑 접촉이나 특사 교환 또는 남북 정상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열려서 그러한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해서 한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에서 남북미 3국 정상회담이 가능할 시대가 올 것이다 또 그러한 것이 빨리 올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공세적으로 이제 한 발 앞서서 북한을 접촉해나가야 되지만 단, 남북 간의 경제 협력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를 했기 때문에 한 발 뒤로 빠져주는 것도 좋다

▷이상휘: 한 발 뒤로 알겠습니다. 국내 정치 이야기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민주평화당, 정의당 국회 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결국 결론내지 못했는데요. 의원님께서 반대하신다는 입장이신 듯한데 이유가 있으십니까?

▶박지원: 실질적으로 보면 반대로 보이겠지만 현재 우리 당내 사정이 한 사람이라도 반대를 하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결과를 국민들 앞에 내놨을 때 어떻게 되겠느냐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당내의 결속이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우리가 바른미래당처럼 흔들거리면 그것도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몇 사람의 특히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의원들의 설득이 필요하고 제가 그분들을 지금까지 대화해 왔기 때문에 저랑 같은 태도를 취해서 당내 결속을 해야 된다하는 의도로 받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휘: 일종의 가화만사성이네요.

▶박지원: 당연히 그래야죠.

▷이상휘: 내부부터 결속한 다음에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 지금 상태에서는 아니다.

▶박지원: 20명보다 한두 명만 많아도 누가 안 온다고 하면 그래 좋다 남겨놓고 설득할 수 있지만 한 사람만 안 해도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이상휘: 중요한 말씀 같습니다. 20대 총선 앞두고라도 본다면 내부 단결, 내부 결속이 굉장히 중요하죠.

▶박지원: 안 되는 일을 열심히 할 필요 없습니다.

▷이상휘: 맞습니다. 정동영 대표께서 저희와 전화인터뷰를 하셨는데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합당설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당대당 통합도 갈 수 있다 이렇게 언급을 해 주시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바른미래당과 어디가 통합해요?

▷이상휘: 민주평화당 합당설

▶박지원: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당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대화가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손학규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됩니다.

▷이상휘: 어떤 결단을 내려야 되겠습니까?

▶박지원: 유승민 대표는 어떠한 경우에도 한국당에는 가지 않겠지만 보수의 길을 간다 또 머지 않아 안철수 전 대표도 귀국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랬을 때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안철수 이런 분들에 의해서 보수를 표방하게 될 거고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지금은 안 간다고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모색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완전히 진보와 보수, 한 지붕 두 가족 속에서 손학규 대표의 길이 뭐냐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학규 대표는 다시 보수로 회기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합의를 해서 합의이혼 해야 됩니다. 원하는 대로 당과 모든 자산을 넘겨주고 그 대신 비례대표를 정리해 줘야죠. 각자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합의이혼을 하면 우리 민주평화당과 통합을 하든 만약 당을 버리고 오면 통합을 못하겠죠. 또 우리 당으로 입당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또 그것이 좀 거시기하다 이렇게 느낀다고 하면 제3지대에서도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래서 과거에 제가 그런 예를 들었습니다. 김대중 총재도 이기택 총재와 결별하면서 그 어렵게 만든 당사나 모든 자산과 기득권을 다 주고 새정치국민회의라는 당을 창당해서 집권을 했지 않느냐 우리도 김대중의 길을 가자 어차피 김대중을 이어가는 그런 정당이기 때문에 그것을 저는 얘기하는 거고 정동영 대표도 저와 알력이 있다 하는 일부 보도가 있었습니다마는 정의당과의 원내교섭단체를 당대표로서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서 추진했지만 오지 않는다는 사람을 어떻게 해요? 그렇기 때문에 또 당내의 우리 의원들 역시 과거 국민의당 함께했던 분들과 힘을 합쳐서 경우에 따라서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고 또 만약에 부족하면 그때는 수가 충분하니까 정의당과도 할 수 있고 그래서 내년 총선을 준비해 보자 이런 것이기 때문에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저는 해석을 했습니다.

▷이상휘: 제3지대. 시간이 많으면 길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시간관계상 여기까지만 이야기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지원: 거듭 좋은 프로그램 진행하셔서 성공하기 바랍니다.

▷이상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