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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국무위원장직에 재추대하며, '대외적 국가수반'으로서의 지위를 강화했습니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국무위원회 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선임되는 등 북한의 권력 2인자 자리를 굳혔습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명목상 국가 수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현재 김영남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최룡해는 빨치산 가문의 상징으로 꼽히는 인물로,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선임되며 사실상 '2인자' 자리를 굳히게 됐습니다.

다만, 상임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 아래인 제1부위원장으로 자리함으로써 그동안 '대외적 국가수반' 지위가 국무위원장에게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에게 대외적인 국가수반의 지위가 부여됐다는 것은 국무위원회의 지위와 역할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아울러 미국과의 협상을 담당해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국무위원회 위원에 선임됐습니다.

최선희 부상은 최고인민회의 산하 외교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되는 등 차관급으로는 이례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핵심 권력기구 요직에 잇따라 진입했습니다.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내각총리는 박봉주 현 총리가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북한 군수산업의 중심인 김재룡 자강도당 위원장으로 교체됐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북한이 어제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여있는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위원장의 대미 메시지는 없었지만, 2일차 회의 때 추가로 언급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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